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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명성황후 역할로 100회 맞아…"이번이 저의 마지막 명성황후"

뮤지컬 '명성황후'의 배우 신영숙
[에이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그간 살아왔던 삶들을 다 녹여 제 감정과 깊이가 정점에 이르렀어요.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명성황후를 표현하고 있어요."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이 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신영숙은 "(공연이) 끝나고 나면 탈진 상태가 돼 힘들기도 하다"며 "표현하는 배우로서는 그 정도로 감정적인 깊이가 있다.다 쏟아부어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명성황후'는 구한말 일본의 침략과 위태로워진 나라의 명운을 둘러싼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문열 소설가의 희곡 '여우사냥'이 원작이다.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했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이를 기념하는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영숙은 뮤지컬 '명성황후'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그는 1999년 '명성황후'의 손탁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했다.20주년 공연인 2015년부터는 명성황후 역을 맡아왔다.10년간 명성황후 역할을 소화한 그는 명성황후 역으로만 곧 공연 100회차를 맞는다.

신영숙은 "앙상블부터 명성황후 역까지 저의 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며 "제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명성황후' 신영숙의 열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에서 배우 신영숙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2025.2.4

그는 '명성황후'가 30주년을 맞은 데 대해 "기적 같은 일"이라며 폭넓은 음역의 오페라 같은 음악,부산 카지노 리조트앙상블이 단체로 선보이는 연기,카지노 보는 법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끊임없이 재구성해온 무대 등을 장기 공연의 비결로 꼽았다.

신영숙은 특히 "(이번에는) 화려했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빼면서 여백의 미가 있는 아름다운 무대가 됐다"며 "이번 30주년 공연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또한 이번 명성황후를 연기할 때의 감정적 폭이 이전보다 깊어졌다고 한다.작품의 대표적인 넘버 '백성이여 일어나라'나 '어두운 밤을 비춰주오' 등을 부를 때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이 많아졌다.그는 감정이 드는 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신영숙은 "예전에는 음악적 아름다움을 생각하면서 불렀는데,지금은 가사 하나하나에 마음을 싣는다"며 "노래를 부를 때 울컥한다"고 떠올렸다.

현시대에 맞게 강인하고 진취적인 신여성의 모습으로 명성황후를 표현하려 했다고도 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배우 신영숙
[에이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신영숙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10년간 이어온 '명성황후' 출연을 마무리 짓는다.

그는 "최선의 명성황후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30주년을 맞이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람인지라 '오늘은 설렁설렁하게 가자'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온라인카지노 순위 뱅크카지노그것만큼은 지양하며 살아왔다"며 "관객이 몇분이 오든 한 회 한 회 초심으로 해왔다.저 스스로를 칭찬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숙은 본인의 마지막 명성황후 연기를 볼 수 있는 공연 회차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명성황후'를 많이 봐달라고 말했다.

"'명성황후'가 30년간 이어져 온 힘이 무엇인지 직접 봐주셨으면 해요.아픔의 역사지만 재미도 있고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공연이 끝나기 전에 꼭 찾아주시길 바랄게요."

뮤지컬 '명성황후'의 배우 신영숙
[에이콤 제공.재판매 및 DB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