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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레비,소유권 넘겨도 지분·경영 원해"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다니엘 레비 구단주 퇴진을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2025.02.17.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FC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미국의 부호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클럽 지분의 매각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그러나 협상은 결렬됐는데,클럽의 소유권을 넘긴 후에도 레비 회장이 영향력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8개월간 미국의 억만장자와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클럽의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이들의 목표는 클럽의 완전한 통제권 획득이었다"며 "레비가 가격을 비싸게 부른 데다 주요 투자자 또는 핵심 스포츠 계약의 책임자로 남고 싶어 해 협상은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지분 86.6%를 '에닉(ENIC) 스포츠'가 보유했고,카지노 마지막 화 디시에닉의 지분을 조 루이스(70.1%)와 레비(29.9%)가 들고 있다.루이스 구단주는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레비 회장이 실질적인 토트넘의 운영자 역할을 해 왔다.

레비 회장은 2001년부터 토트넘을 경영하며 성장에 기여했다.데이터 회사 풋볼 벤치마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토트넘의 가치를 약 35억유로(5조2655억원)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신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고,일본 마작 도박금융 컨설팅 기업 로스차일드에 의뢰해 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크리스티나 필리푸 포츠머스대 스포츠재정학 부교수는 블룸버그에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며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이라며 "흔히 파산한 클럽에 투자가 이뤄지곤 하는데,토트넘은 건전한 자산인 데다 런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블룸버그의 매각 관련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다만 레비 회장은 지난 2023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클럽의 지분 매각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블룸버그는 클럽 인수의 잠재적 입찰자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를 경영하다 지난해 7월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사임한 아만다 스테이블리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