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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엔비디아 쇼크·경기둔화 우려…4.59% 떨어진 코스피
뉴욕증시 상승세 안도감,강인 슬롯국내로 번질까…이번 주 이벤트 주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주 관세 전쟁 우려와 엔비디아 쇼크로 급락한 코스피가 이번 주 2600선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국내 증시가 지난달 28일 '검은 금요일'로 마무리된 이후 열린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한 만큼,다음주 국내 증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28일 일주일간 코스피는 121.80포인트(p)(4.59%) 하락한 2532.78에 장을 마쳤다.이 기간 개인은 3조 7553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5265억 원,태평양 토토 사이트1조 6776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직전 주엔 상승세를 타고 2680.70까지 찍었던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다만 지난 27일까지 일일 낙폭은 1%대를 밑돌며 비교적 탄탄한 '맷집'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는 3.39% 급락 전환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한 주간 조정을 받으면서도 지켜왔던 2560선은 장 시작부터 단숨에 이탈했고,낙폭을 키우며 지난 10일(2521.27)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급락의 주요 원인은 관세 전쟁 현실화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와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거진 인공지능(AI)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주로 거론된다.이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매물이 출회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한 달 유예될 것으로 생각됐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가 한순간에 3월 4일로 앞당겨졌다.중국 추가관세 10%,4월 2일 상호관세도 유지 방침도 재차 밝혔다.이에 이차전지,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쇼크에 대폭 하락했다.엔비디아는 실적·가이던스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분기 총마진율(GPM)이 연간 기준 줄었다는 이유로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8% 넘게 내렸다.
다만 국내 시장이 마감한 뒤 열린 뉴욕증시가 반등한 점은 이번 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8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안도감을 키웠고,저가 매수세와 월말 수급이 유입됐다.
전문가들도 지난 28일 국내 증시 낙폭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코스피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락의 이유를 찾아보자면 트럼프발 관세 불안과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주 폭락,월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에 따른 현선물 수급 왜곡 현상,국내 연휴 기간 중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이라며 "지금의 급락은 과도하다"고 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는 단기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 국면이 진행 중으로,미국 경기 불안과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선반영됐다"며 "매크로 관점에서 위험 회피 신호가 정점에 달했고,이달 중엔 선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또 "2520선 지지력이 강할 것으로 보이고 변동성이 있더라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열리는 국내외 주요 일정도 주목해야 한다.오는 4일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고,미국의 공급관리협회 ISM은 2월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7일에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한국에서도 '1월 산업활동동향'(4일)과 '2월 소비자물가동향'(6일)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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