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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그늘에 가린 밴스,벳365 가상축구 보는법충성심 과시·언론 주목 받기 위해 분투
WSJ “밴스 이상한 개입으로 분위기 급강하…정치가 지망생 행동 아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백악관 회담‘파국’과정에서 JD 밴스 부통령의 역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가려 존재감이 떨어졌던 밴스가 불쑥 등장해‘대서양 동맹의 방해자’(가디언)가 되었다거나,보드게임 테이블 제작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 앞서‘공격 견(犬)’(뉴욕타임스·NYT)이 되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대화는 밴스의‘이상한 개입’으로 분위기가 급전직하했다는 평가(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나왔다.
밴스 부통령이 끼어들어 갈등을 빚게 된 것은 유럽과 미국간의 전후 동맹이 마침내 붕괴되는 순간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1일 분석했다.
밴스는 우크라이나에 와 보았느냐는 젤렌스키의 질문에 “선전 투어를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우크라이나에 유럽 지도자등을 불러 마치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럽 각 국이 연대를 위해 펼치는 움직임을 폄하한 것이다.
젤렌스키가 러시아는 협상을 맺어도 지키지 않는다고 조목조목 따지면서 외교가 무슨 소용이냐고 하자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와서 언론 앞두고 따지려는 것이냐”며 “무례하다”고 맞받았다.
앞서 밴스는 지난달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연설에서 “현재 유럽의 가치가 미국이 방어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그는 “유럽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나 중국이 아니라,룰렛 온라인 무료 재미유럽 스스로 가장 기본적인 가치에서 후퇴하는 것”이라며 이민 정책 실패와 표현의 자유 억압 등‘내부의 위협’을 강조하고 극우 정당을 지지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망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었고 밴스 부통령의 이날 발언도 그런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킹스칼리지의 샘 그린 러시아 정치학 교수는 “의도적인 열차 난파였다”며 “뮌헨회의 이후 미-러간 조용한 대화는 우크라이나를 몰락으로 몰아넣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협상이 어그러질 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몹시 불편해 보인 반면 밴스 부통령은 마침내 자신이 원했던 싸움을 하게 되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NYT는 이날 밴스의 행동을 머스크의 그늘에 가려졌던 그가 기회를 포착해 트럼프에 충성을 과시하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하면서‘공격 견’으로 나섰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호되게 몰아붙인 밴스의 행보는 그가 투견으로서 중심에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날 젤렌스키와 설전을 벌인 밴스가 부통령으로 지명되고 취임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조 역할을 맡은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것은 오하이오주에서 온 40세의 전 초선 상원의원(2022년 당선)이 부통령까지 올라 행정부에서 B팀으로 강등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가 전세계 언론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논란의 한 가운데로 끼어든 장면은 베스트셀러(‘힐빌리의 노래') 작가이자 CNN 정치 기고가,h 솔루션 바카라이라크 군생활에서 언론 공보담당으로 일했던 그의 언론 감각에 따라 순간을 포착하는 재주를 보여주었다고 NYT는 전했다.
밴스는 발언의 중간 중간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해야 한다”고 거듭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충성’구호였다.
트럼프가 밴스를 적극 두둔하며 젤렌스키를 몰아부친 것은 이런 밴스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을 보여준다.
NYT는 밴스가 포문을 열면서 이날 대화 뿐 아니라 두 나라 외교도 급속히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내각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은 트럼프도 밴스도 아닌 머스크였다는 점은 밴스에게는 충격적이었다며 밴스는 트럼프 취임 이후 줄곧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유럽 대륙 전역에서 극우 정당의 고립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선언하는 등 튀는 행동도 그런 노력의 일부로 보고 있다.
밴스는 트럼프 취임 약 2주 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자 “판사가 장군에게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방법을 지시하려 한다면 그것은 불법”이라고 X(옛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밴스는 “판사가 법무장관에게 검사로서의 재량권을 사용하는 방법을 명령하려 한다면 그것 역시 불법”이라며 “판사는 행정부의 합법적인 권력을 통제할 수 없다”고 주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NYT는 밴스가 부통령으로서 트럼프의‘공격 견’으로 나섰지만 2016년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를‘바보’라고 부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선을 앞두고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정치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이해하지만 반드시 그를 따라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스타일과 접근 방식이 미국 사회의 깨진 부분에 대한 필요한 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트럼프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WSJ는 지난달 28일 보도에서 “백악관의 트럼프와 젤렌스키 회담은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설전으로 이어졌는데 이처럼 분위기가 급강하 한 것은 밴스 부통령의 이상한 개입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WSJ은 밴스는 공개적인 싸움을 유발했다며 젤렌스키를 마치 저녁 식사에 늦는 아이처럼 꾸짖었다고 비판했다.
밴스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젤렌스키는 수없이 감사했다며 정치가 지망생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WSJ는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