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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나며 불안한 마음 커지고
학교 적응·교우 관계 어려움 호소
바로 해결책 주기보단 공감 우선
감정의 변화 관심있게 지켜봐야

새학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매경DB]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강미연 씨(42)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 얼마 전부터‘개학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탓에 걱정이 크다.강 씨는 “처음엔 단순히 방학 끝나는 게 아쉬워서 그런가보다 했었는데,부쩍 새학기 걱정을 많이 하는 아들을 보면서 엄마가 모르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새학기를 앞두고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학업 문제를 비롯해 교우 관계,학교 적응 문제,선생님과 관계 등 다양한 부분이 불안에 영향을 준다.

아이가 학교 적응을 힘들어 하면 부모 마음은 무거워진다.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어려움과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읽어주는 것이다.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는 부모가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감해주기를 바란다”며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얘기를 나눈 후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보는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학교 출석에 대해 유연한 마음을 가질 필요도 있다.김 교수는 “아이가 학교를 어렵고 힘들어하면 왜 학교가 어려운지,어떻게 하면 생활이 나아질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격려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지각이나 조퇴를 조금 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대부분의 불안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아이의 불안이 또래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에서 비롯됐다면 또다른 문제다.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면서 또래 집단에 심리적으로 의지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한 번 이라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면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두려운 곳이 된다.청소년기에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소외감,억울함,죄책감을 경험하게 된다.학교 밖에서 교복을 입은 아이들만 봐도 심장이 빨리 뛰거나,불면·우울,감정기복,용해 카지노불안,공황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얘기를 잘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사소한 행동의 변화가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만약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으로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를 다그치고 추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부모는 언제나 자신의 편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학교에는 정확한 상황과 사실을 알리고,피해 상상황에서 즉각 분리시켜야 한다.

따돌림 등에 의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만성화되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사건과 관련된 생각이 끊임없이 들거나 반대로 관련된 이야기 피하는 회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부정적 생각과 기분이 지속되고 예민해지거나 짜증이 많아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두통이나 복통,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부모가 이런 경우를‘버릇없다‘꾀부린다‘꾀병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상황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아이가 겪는 무기력함,최고의 카지노 사이트 영국우울감,외로움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불면이나 우울,축구토토승무패정보공유소감정기복 등 정신건강 문제를 보인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진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아이가 어려움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