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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vs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vs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장르에 구애받지 않고,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추천작부터 숨은 명작까지,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평범한 이웃이었다.택시 기사이자,배관공이었고.17세 소년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이 돌변했다.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웃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갓난아기들도 대상이었다.훗날 나치 독일의 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합리화한 이들은 살인을 정당화했다.이들의 광기는 히틀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야 멈췄다.

당시 행위를 업적이라고 여긴 그들의 자료는 고스란히 집단 학살의 증거가 됐다.이들의 참혹한 역사를 담은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 상황을 조명한다.

이웃에 총구 겨눈 평범한 시민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1942년 여름 함부르크.3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나치 독일은 가정을 꾸린 남성과 나이 많은 남성들을 소집했다.이들 대부분은 나치에 동조하지도,우리카지노 뱃 무브유대인에게 지나치게 적대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그들은 이념적 동기가 있거나 자발적인 학살 집행자가 아니었습니다.훈련된 킬러도 아니었죠.제빵사,목수,사무직 등 평범한 민간인들이었어요." -하랄트 벨처 사회 심리학자

예비 경찰대로 징집된 이들은 나치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로 보내졌다.그들은 전날에야 자신의 임무를 전달받았다.남자,여자,아이들 1500명을 총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희생자 중에는 독일을 떠난 유대인도 있었다.함부르크에서 영화관을 운영했던 이웃이기도 했다.

명령을 따를 필요는 없었다.참여를 원치 않은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하지만 앞으로 나온 이들은 동료들 사이에서 '배신자' '겁쟁이'로 낙인찍혔다.결국 학살에 참여한 이들은 점차 살인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무료 무보증 카지노 2022255);">"강압과 자유의지가 섞여 있죠.거절하면 동료들이 대신해야 했으니까요." -슈테판 쿨 사회학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학살 부대를 이끈 22명의 친위대원들은 전쟁 후 법정에 섰다.이들 대부분은 중산층 출신으로,박사 학위를 가진 이도 있었다.

이 가운데 1년 동안 9만 명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오토 올렌도르프는 주목을 받았다.준수한 외모를 지닌 그는 법정에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를 본 판사조차 '마음에 든다.사람을 죽였다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놀라워할 정도였다.

그의 행동은 오직 정부에 대한 충성때문이었다.나치 선전에 영향을 받아 그는 유대인이 소련 공산주의의 원인이라 믿었고,이들을 적으로 봤다.

"그는 민족주의 가정에서 자랐어요.그가 다닌 대학의 교수들은 볼셰비즘,공산주의자와 유대인의 문제를 가르쳤죠.사상이 주입되면서 기존 신념이 강화됐어요.그러다 당시 정부가 그게 사실이라고 하니 그대로 믿은 거예요." - 힐러리 얼 역사학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 영상 캡처

전쟁에 앞선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으며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정부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독일 사회는 유대인을 배척하기 시작했고,반유대인 법안 2천 개가 통과됐다.'우리'는 '저들'과 다르다는 인식은 분열을 키웠다.

"가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일을 정당화했어요.'누군가는 더러운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다해야 한다' 등의 합리화를 하면서 학살 행위에서 의미를 찾았죠." -하랄트 벨처 사회 심리학자

이어 "궁극적으로 집단 학살은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명령을 따른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생각하고 잘 이해한 사람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살에 가담한 이들은 자신들 역시 정부에 의한 피해자라고 밝혔다.그리고 끝내 책임을 회피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주 평범한 사람들; 잊힌 홀로코스트'.58분.

한줄평: 신념과 합리화가 낳은 괴물들.

'살인 병기'가 된 소년들의 광기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너도 오라.'

1943년 4년간 이어진 전쟁 속에 히틀러는 17세 소년들에게 눈을 돌렸다.청소년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슬로건을 건 포스터가 독일 전역에 붙었다.

우상이었던 히틀러의 부름에 소년들은 기꺼이 지원했다.하지만 목표한 병력에 미치지 못하자 나치 독일은 친위대에 복무하면 경찰에 편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이렇게 모인 이들은 체계적으로 훈련을 거쳐 제12 SS 기갑 사단에 투입됐다.

어린 병사들은 살아있는 병기가 돼 주민을 습격했다.당시 친위대원으로 복무한 에리히 비수아르는 "그때는 자랑스러웠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충성심을 앞세워 집단 학살에 가담했으며,자신의 행동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정당화했다.

"민간인이라면 저항하지 말고 얌전히 끌려가야죠.달아난다는 건 잘못했다는 의미잖아요.전 군인이니 쏴야 했어요.그들은 운이 나빴을 뿐이에요." -카를 뮌터(소년 친위대)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어린 병사들은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처형하기도 했다.에리히 비수아르는 "전쟁 범죄라는 걸 알았다"며 "하지만 거절했다면 중형에 처하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다 패배를 경험한 어린 병사들은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하지만 친위대 사령부는 사기를 북돋기 위해 훈장을 수여했고,이들은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며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이는 숭배와도 가까웠다.

"달아나지 않기로 서약했으니 끝까지 싸워야만 했어요." -에버하르트 벤츨(소년 친위대)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 영상 캡처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어린 병사들은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다.철수 과정에서도 수많은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 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

끝까지 무기를 내려놓지 않던 이들은 1945년 4월 히틀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서야 광기를 멈췄다.

"받아들이기 힘들었죠.소중한 뭔가를 뺏기는 기분이었어요." -한스 바운스(소년 친위대)

전쟁 후 일부 어린 병사들은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독일과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조치로 징역형으로 감형됐다.

"그때는 옳다고 믿었기에 열심히 했어요.하지만 지금은 잘못임을 알죠.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어요." 에리히 비수아르(소년 친위대)

디즈니+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어린 병사들'.44분.

한줄평: 세뇌당한 청년들의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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