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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 2차에서도 50.5억 신고가…현금부자 거래 추정
전문가 "입지 좋은 상급지 인기는 계속 유지될 것" 은마아파트 모습.2022.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이 아닌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면서 강남 주요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는 전용 76㎡(31평)에서 신고가로 거래됐다.이 단지는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 중 한 곳으로 지난달 서울시는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투기 과열 가능성을 이유로 해제 지역에서 제외했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있어도 좋은 입지와 향후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 거래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에서 지난달 14일 28억 원의 최고가로 거래됐다.
같은 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에서 제외됐음에도 이틀 만에 신고가가 나온 것이다.전용 84㎡는 이미 지난 1월 17일 30억 4000만 원의 최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강남구 개포우성 2차 전용 127㎡에서도 지난달 15일 50억 5000만 원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이 거래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제외 후 나온 거래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에서는 지난달 7일 신고가 31억 7700만 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주요 상급지의 상승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특히 일반 대출이 나오지 않는 고가 아파트 거래인만큼 현금부자들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은마아파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군지라고 볼 수 있는 입지여서 향후 재건축 후에 대장 아파트 단지가 될 수도 있다"며 "일반 대출이 잘 나오지 않는 만큼 신고가 거래는 현금부자의 수요가 바탕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관계없이 상급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다"며 "허가구역에 묶여 있어도 매매가 원천 금지된 것이 아니라 해당 주택을 사기 좀 어렵게 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런 수요가 있는 한 가격 변동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은 "올해 2월에 들어서 거래가 강남 주요 지역 위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한 번 거래되면 이전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며 "상급지에서는 당분간 상승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와 정부가 부동산 가격 모니터링에 나선 만큼 조정 여지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는 모니터링 후 투기 행위 등이 발생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강남 3구 등 서울 일부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폭 확대 조짐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 시장동향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 더해 만약에 재건축 과정이 지지부진하다든가 하면 일정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건축 안전진단이 통과돼 투기 과열 가능성으로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유지되는 곳은 △강남구 대치동 7개 단지(개포우성1·2차,농구 언오버 분석법선경,미도,쌍용1차,카지노 운영자쌍용2차,인터넷 홀덤우성1차,포코노 카지노 뉴저지은마) △삼성동 진흥아파트 △청담동 현대1차 △송파구 잠실동 4개 단지(주공5단지,우성 1·2·3차,우성4차,아시아선수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