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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UGC 활용 강조한 '구매가이드'
카카오,대화 기능 기반 'AI 쇼핑메이트'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에 총력 사진=한경DB 
네이버와 카카오가 커머스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서비스를 예고하고 나섰다.네이버는 쇼핑 단계마다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구매가이드'를 선보인다.카카오는 온라인 퍼스널 쇼퍼를 수행하는 'AI 쇼핑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쇼핑뿐 아니라 블로그,카페 등 사용자생성콘텐츠(UGC)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방식과 쇼핑메이트가 개인화된 결과를 제시하는 카카오의 전략이 커머스 시장 핵심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구매가이드는 UGC 생태계를 연결하는 게 포인트다.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도 갖지 못한 것이 바로 블로그,커뮤니티(카페) 등의 UGC 생태계라는 데 착안했다.네이버는 약 30억건에 이르는 정보성 블로그 글과 50억개 이상의 카페 게시글을 보유하고 있다.
구매가이드는 쇼핑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후기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한다.기존에는 쇼핑 중 개인적 쇼핑 후기를 보려면 쇼핑과 블로그·카페 창을 따로 띄워놓거나 번갈아 가면서 확인해야 했다.구매가이드는 이 과정을 없앴다.구매자가 상품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상품을 고르는 법,사이즈 비교 등이 게시된 UGC 콘텐츠를 제시해 게시글을 곧바로 읽을 수 있다.
쇼핑 물품 탐색뿐 아니라 검색·비교·선택·결제·배송 후기까지 구매가이드는 쇼핑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예컨대 사용자가 검색창에 출산이란 단어만 입력해도 AI 추천 기능으로 '국민 출산템','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질문들을 제안한다.구매자 상황에 맞춘 상품을 제안하기 위해 구체화한 추천어를 제시하는 것.
구매가이드는 네이버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탑재될 예정이다.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AI 상품 추천 기능을 네이버 쇼핑에 도입했다.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현재 네이버앱 하단 왼쪽 별도 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이르면 올 2분기 안으로 별도 모바일 앱이 출시된다.
AI 쇼핑메이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사용자의 선호도와 트렌드를 분석해 상품을 추천한다.사용자가 AI 쇼핑메이트에게 선물을 받을 친구의 성별이나 연령대를 제시하면 해당 조건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안한다.사용자 고민을 덜어주면서 선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AI 쇼핑메이트는 선물하는 상황의 맥락도 분석한다.생일선물을 비롯해 집들이,졸업,결혼과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지 파악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시한다.
추천 사유도 알려준다.AI 쇼핑메이트는 왜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예컨대 와인잔을 추천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해 신혼부부 선물로 매우 적합하다"고 부연하는 식이다.트렌드 상품인 경우 제품을 언급한 유튜브나 블로그 등 콘텐츠 출처와 추천 근거를 링크로 제공한다.
AI 추천 기술은 실제로 양사의 거래액과 거래량을 끌어올렸다.AI 추천 서비스 도입 이후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 중 10%를 AI 서비스로 발생시키고 있다.'AI 선물탐험','AI 와인탐험' 등이 대표적 AI 쇼핑 서비스다.
전문가들도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커머스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쇼핑 이탈 고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을 통해 구매 확정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원하는 물건이 없거나,찾지 못하거나,배송이 불편하거나,로잉 머신 게임받은 상품이 마음에 안 든 경우다.AI는 이를 뒤집는다.한 사람의 생활방식 전체를 분석하고 추론해 선제적으로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가 커머스 업계 매출을 끌어올리는 건 자명하다"며 "예컨대 커머스 사이트에 들어온 100명 중 10명만 구매하던 과거 수준에서 90명 혹은 100명 이상이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AI는 개인을 세분화해 분석하기 때문에 사려는 물건을 넘어 왜 사려는지 그 목적성까지 파악할 수 있다"며 "사이트에 들어온 개인이 물건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 목적에 맞는 또 다른 물건도 이어서 구매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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