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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메모지 꺼내들고 '우려' '유감'…"말 바꿔선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공동취재)2025.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선거 연대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아주 유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를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표정과 어투는 결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통합'의 명분으로 만들어진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뼈 있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회동을 수 시간 앞두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동연TV에 '대한민국을 바꾸는 시간-기득권 깨기' 영상을 통해 사실상 이 대표에게 하려던 말을 사전에 공개했다.

영상의 핵심은 '권력기관 기득권·전관 카르텔·정치 기득권을 깨고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자'는 내용이었다.정치기득권 깨기에는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폐지 △승자독식 선거제 개혁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이 대표와의 회동 장소인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 나타난 김 지사는 평소 착용하던 금속테 안경 대신 뿔테 안경을 착용,poki 축구 게임보다 결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 지사는 이 대표와 인사말을 나누기가 무섭게 "모두발언을 하겠다"며 재킷 안쪽 주머니에서 노란색 메모지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11월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 동행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회동이었지만,당시 화기애애하게 민생행보에 나선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저도 우려스러운 그런 면이 있다.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선거 연대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공동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우리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한다.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것이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그와 같은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저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아주 유감이다"며 서두부터 '우려'와 '유감'을 표출했다.

김 지사는 여기에 더해 "감세 논쟁,감세 포퓰리즘이 아주 극심하다.지금 필요한 것은 감세가 아니라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라며 최근 이 대표의 '감세 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라며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수권정당으로 이와 같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는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 등 변화를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 대표는 "요즘 우리나라 정치,한게임 포커 하이 로우경제 상황이 매우 여러 면에서 어렵다 보니까 도정에,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정가 한 관계자는 "(이 대표)면전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동정부를 언급하고,개헌에 유보적인 이 대표에게 유감도 표했다"이라며 "(김 지사가)이 대표와의 '다름' 부각한 것인데,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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