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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 환영공연을 관람했다고 평양노동신문이 2024년 6월20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히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예고 없이 만났다.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추가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리 비서를 크렘린궁으로 초대해 면담하는 등 특별 대우를 하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속도가 붙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러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푸틴 대통령이 리 비서를 영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리 비서와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리 비서를 만났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리 비서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관련 방안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와 북한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전투에 군병력을 대거 파병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결과에 따라 북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리치마작 역만기회북러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다.

당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제안했던 만큼 이날 푸틴 대통령과 리 비서 면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리 비서는 러시아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 초청으로 북한 조선노동당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4일 모스크바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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