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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자원연,울진·단양서‘리튬’확보 가능성 확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해외에서 100% 수입 의존하고 있는‘하얀석유’리튬.국내서도 생산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는 11일 국내 12개 리튬 유망 광상 탐사결과를 발표했다.야외지질조사,지화학탐사,지구물리탐사,3D 모델링 등을 실시해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에서 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튬은 염호,아스타나 축구페그마타이트,아스타나 축구화산퇴적물 또는 점토에서 생산되는데,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87%가 염호에 있으며,암석(페그마타이트) 광상은 호주와 북미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염호형 리튬은 품위가 낮고 매장량이 풍부한 반면에,아스타나 축구암석형 리튬은 품위가 놓고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적다.점토형 리튬은 그 중간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리튬은 주로 암석형 광상이며 일부는 점토(화산퇴적물)형 광상으로 분포돼 있다.지질자원연에서는 2020년부터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암석형 광상 12개 지역의 리튬 광상에 대한 탐사를 수행했다.
특히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부존 가능성이 높았던 대표적인 암석형 광상인 울진과 단양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지화학탐사,지구물리탐사,3차원 기본지질 모델링 등의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한 결과,지각 평균 품위보다 크게 높게 나와 개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 보암광상의 3개의 광체(보암광산 서-본-동광체)는 1945년에서 1963년까지 약 18년간 약 180톤의 광석을 생산한 기록이 있다.보암광산에서 북서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는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광체 2개(추정 폭 최대 60m,추정 연장 100~270m)가 있으며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질 화강암체가 분포하고 있다.최근 정밀조사를 통한 평균 리튬 품위는 산화리튬(Li2O) 기준 0.05~1.0%이다.
단양광상의 리튬 광체는 석회암층 내에 맥상으로 발달하고 있으며,1개의 맥상 광체로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와 애플라이트(반화강암)로 구성된다.이 광체의 폭은 5~30m 이며,연장은 400m 내외이다.단양 광체의 평균 리튬 품위은 산화리튬(Li2O) 기준 0.01~0.5%이다.
중국의 경우 리튬 광산의 개발을 위한 최저 품위가 산화리튬(Li2O) 기준 0.2%(국내는 0.1%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아스타나 축구단양광상은 최저 품위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다만 국내 리튬광상에 대한 과거 연구와 탐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리튬 광상에서의 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매장량이 충분히 확보될 경우 지질자원연의 친환경 선광/제련/소재화 기술이 접목된다면 경제 광체로 충분히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실제 정확한 매장량 평가를 위해서는 정밀시추가 필요한데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울진의 경우 약 8만여 그루의 금강송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의 지정돼 있어 산림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단양도 빌게이츠가 투자한 코볼드라는 업체와 합작한 국내업체가 광업권을 선점하고 있어 넘어야할 허들이 높다.
이평구 KIGAM 원장은 “이번 국내 리튬 자원의 탐사 결과는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등 국외 핵심광물의 탐사개발과 발맞춰 국내 유망 광상의 정밀 탐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핵심광물 생산국 KOREA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