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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애플스토어.(출처=매경 DB)애플이 성별·인종·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DEI 정책을 폐기한 메타 등 빅테크 기업과 비교된다.

애플은 25일(현지 시각) 연례 주주총회에서 국가공공정책연구센터(NCPPR)가 제안한‘DEI 정책’폐지를 두고 표결을 실시했고,상어 슬롯이는 부결됐다.NCPPR은 DEI 정책이 차별을 초래할 수 있고 규정 준수가 애플의 수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CPPR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법무부에 DEI라는 불법 차별 근절을 지시했다”면서 “이런 가치 파괴적인 의제 추진은 애플이 감수할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제 DEI는 사라지고 능력주의가 들어선다“고 덧붙였다.

애플 측은 이러한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애플은 “이 제안은 우리의 경영 방식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애플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모든 기준에서 차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강점은 항상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혁신하고 사용자들을 위해 마법 같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협력 문화를 제공하는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포용적 문화를 유지하고 우리만의 핵심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다만 “법적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DEI 정책을 축소하거나 변경할 여지를 남겼다.

애플의 DEI 정책 고수는 이례적인 일이다.앞서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서 DEI 정책 폐지에 나섰다.구글과 아마존도 DEI 정책을 재검토하며 축소·폐지할 것을 시사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애플이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진보적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