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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연합 화장품 연간 수출 규모 추이/그래픽=김다나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K뷰티가 올해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지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중심으로한 중동이다.유통 플랫폼부터 브랜드·제조사까지 30대 미만 인구가 많은 중동 시장 여심 잡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UAE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K뷰티 수출 상위 10개국 안으로 진입했다.실제로 UAE가 수입한 국내 화장품 규모는 1억7000만 달러로 전년(9000만 달러)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최근 중동 시장에서도 K뷰티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다.중동 현지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부티카에서도 K뷰티 전용관을 운영중일 정도다.현지에서는 K뷰티 인기 브랜드인 조선미녀와 코스알엑스,아누아 등의 제품이 특히 인기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들도 발빠르게 중동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미국·유럽 등에서 빠르게 국내 화장품 유통망을 넓힌 '실리콘투'는 올해 중동을 전략적인 요충지로 삼았다.이달 중 UAE 두바이에서 메인랜드(Mainland)와 프리존(Free Zone) 내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UAE 매출액이 약 250억원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870% 이상 급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을 매입해 해외 각국 유통망에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뷰티 유통 플랫폼이다.

실리콘투는 UAE 지역에서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 미국 및 유럽 지사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오는 6월에는 멕시코 지사를 설립,중남미 시장을 아우르는 물류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남미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원활한 공급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시장에 2019년 진출해 현지 최대 K뷰티 플랫폼으로 떠오른 '마카롱'도 다음달부터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카지노사이트 커뮤니티오만 등 중동 6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중동 국가 소비자의 피부 타입과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해 스킨케어와 선케어,바퀴벌레 포커 로얄 차이색조,헤어 등의 카테고리에서 200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장품 제조사 역시 이들 국가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코스맥스는 중동 UAE 지역 이어 남미·인도·아프리카 지역별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신흥시장의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데 공들이고 있다.한국콜마도 선케어를 중심으로 각국에 진출하고 있다.CJ올리브영의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WAKEMAKE)도 2023년부터 중동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업 전반에서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30대 미만 인구가 많아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UAE가 중동 진출 거점으로 떠으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