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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앤드림 첫 매출 1000억 고지 올라
이차전지 전구체 비중 60% 이상 늘어
필에너지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현
노칭·스태킹 등 이차전지 장비 판매 호조
'전지박' 솔루스첨단소재 역시 매출 늘어
올해 이차전지 캐즘 어느 정도 벗어나
"거래처 확대 노력 통해 실적 상승 지속" 3월 준공을 앞둔 에코앤드림 새만금캠퍼스.에코앤드림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지난해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감소)' 등 악재를 딛고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이들 기업은 캐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올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앤드림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10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섰다.영업이익 5억원을 올리고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도 개선했다.에코앤드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 515억원과 비교해 104% 늘어난 10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5억원을 내면서 직전 기간 3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당기순이익은 138억원에 달했다.에코앤드림이 지난해 실적을 개선한 이유는 이차전지 전구체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 안에 들어가는 소재다.전구체 매출은 지난해 1·4분기 107억원을 시작으로 4·4분기까지 누적 612억원을 기록했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오는 3월 중 연간 3만t 규모로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새만금캠퍼스를 준공할 예정"이라며 "기존 청주 공장(연간 5000t)과 함께 이차전지 전구체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 역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필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2854억원이었다고 밝혔다.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줄어든 142억원이었다.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조립공정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일체화한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필에너지는 올해 이차전지 장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 기존 조립공정 장비 외에 전고체 전극공정 장비 등을 개발 중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이차전지 거래처 투자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났지만,설치없는 오락실 게임차세대 장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이익은 줄었다"며 "차세대 이차전지 장비 진입과 함께 새로운 거래처 확보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3% 늘어난 5710억원이었다고 밝혔다.손실은 전년 732억원과 비교해 줄어든 544억원으로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개선했다.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전지박(동박) 사업에 주력한다.전지박 사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61% 늘어난 2483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 공장 가동률과 함께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함께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이차전지 소부장 기업들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거래처 확대 등 노력을 기울여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차전지 장비기업 대표는 "최근 국내외 이차전지 업체 관계자들이 잇달아 회사를 방문하고 납품을 위한 테스트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이는 이차전지 산업이 캐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올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전방산업 투자 회복을 통해 소부장 기업 상당수가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