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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퀸 변호사,최문식한경협 CEO 포럼서 강연
"아이폰처럼 만들자" 삼성 내부 문건으로 곤혹
"문서 작성도 분쟁에 대비해 사전 교육이 필요"
"韓 이상적인 고객…'회장님' 과보호 경향 문제"

[제주=뉴시스]존 퀸 퀸 엠마누엘 대표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국제 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잔
[제주=뉴시스]존 퀸 퀸 엠마누엘 대표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국제 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잔=한경협 제공) [제주=뉴시스]이인준 기자 = 존 퀸 퀀 엠마누엘 대표는 12일 "삼성은 시장에서 제품을 뺀 것이 없었다"며 과거 삼성전자-애플 간 특허 침해 소송을 이끈 경험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IT 분야 국제 분쟁 전문 변호사로,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S'와 '아이폰'을 두고 벌인 글로벌 특허소송 중 미국과 독일에서 삼성전자 측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퀸 대표는 이날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 차 한국을 방문,'국제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퀀 대표는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모든 기업 중 소송이 능사가 아니라고 합의하라고 설득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미국 내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수집"이며 "나와 상대방 중 누가 유리,최문식불리한지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면 합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일례로 삼성과 애플의 소송에서 당시 삼성전자 내부 문서가 증거로 채택돼 수세에 몰렸던 경험을 소개했다.

퀀 대표는 "삼성전자는 아이폰과 갤럭시에 대해 여러가지 비교를 했고,'갤럭시를 아이폰처럼 만들어라'고 하기도 했다"며 "이런 부분은 소송 상대방이 악용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 역시 소송에서 스티브 잡스 사망 전 이메일을 증거로 "애플이 구글에 대한 강박 관념을 가지고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에 빼앗긴 시장을 법적 다툼을 통해 되찾으려 하고 있다"며 반격한 일화가 유명하다.

[제주=뉴시스]존 퀸 퀸 엠마누엘 대표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국제 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잔
[제주=뉴시스]존 퀸 퀸 엠마누엘 대표가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국제 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잔=한경협 제공)
그는 이 때문에 "문서 작성할 때 사전에 어떤 문구를 사용할지 직원 등에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증거를 삭제하거나,'따로 얘기하자',최문식'읽은 뒤 삭제 요망' 등도 국제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가 주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은 1차 소송,2차 소송과 파기환송심 배심원평결까지 7년간 이어진 끝에 종결됐다.양사 합의로 2018년 소송을 취하했지만,최문식삼성전자는 이 과정을 딛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됐다.

퀀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소송을 맡으며 배운 점으로는 "한국인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 높고 근면성실하다"며 "이상적인 고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높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리는 '보고-승인' 문화로 소송 준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미국 법정에서는 '증인 녹취'가 중요한데,임직원들이 '회장님'을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경향을 문제로 지적했다.미국의 한국과는 다른 법체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분쟁을 해결할 때는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며 "미국 변호사와 직접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건 초기 증언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최민식나이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급증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공모펀드 수탁고가 늘어난 데다 고유자산투자성과가 개선된 덕택이다.

최문식,동양적 인간관계야말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무기이자 자산"이라고 강조하면서 "설사 아이들이 소중함을 모르고 버리려고 해도, 아이들이 존경받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어른들이 다시 주워서 손에 꼭 쥐여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하며 자신도 이를 잘 가르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