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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제보에 임종룡 회장 리더십도 휘청
손태승 불똥…'부실 대출 vs 설마 몰랐을까'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에서 부당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 임종룡 회장의 리더십도 휘청거린다.
임 회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진 부당 대출에 전·현직 관계자들이 다수 얽혀있다는 의혹이 쏟아지면서,임 회장이 조직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계가 있는 11명의 차주에게 총 454건의 부당 대출을 했다.원리금 대납이 있는 대출까지 포함하면 총 616억원이다.
관심은 이것이 미흡한 여신 심사 프로세스에 의한 부실 대출 사고인지,주도적으로 이뤄진 배임·횡령 사건인지다.
◇ 찾지 못한 연결고리…누가 우리금융을 흔드나
관건은 손 전 회장의 부정 대출에 개입한 연결고리다.손 전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 부실 대출 사고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현재까진 손 전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당연히 손 전 회장도 부인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배임·횡령이 아닌 부실 대출 사고로 선을 긋고 있다.우리은행은 지난 9일 이번 부당 대출과 관련해 전·현직 임직원들을 고소했지만,손 전 회장은 포함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보도자료에서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 및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한다"면서도 배임·횡령 의혹을 언급하진 않았다.의심은 하면서도 연결고리 확인은 수사기관에 공을 넘긴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대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혔을 뿐,윌리엄 힐 무료 베팅 기존 고객손 전 회장이 연관됐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제보자에 의한 '공작(?)' 가능성도 제기한다.손 전 회장의 처남이 '명예지점장' 행세를 했다는 의혹과 손 전 회장의 배우자에 대한 부실 대출 의혹도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의 검사로 밝혀진 게 아니라 전·현직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사실화하며 정치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누군가 우리금융을 흔들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고 촌평했다.
◇ 올 초 금감원 경고에도 감사 시스템 작동 안 한 듯
하지만 부정 대출이 임 전 본부장 주도로 이뤄졌다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는 점에서 손 전 회장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부정 대출은 2020년 4월 3일부터 이뤄졌고,윌리엄 힐 무료 베팅 기존 고객임 전 본부장이 선릉금융센터로 발령받은 건 2021년 12월 23일이다.
임 전 본부장과 같은 시기에,윌리엄 힐 무료 베팅 기존 고객우리은행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임 전 본부장 발령 전부터 심심찮게 소문이 돌았고,은행에서 본부장 전결로 처리하기엔 어려운 대출이었다"고 전했다.다른 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도 "본부장에게 전결권이 있어도,윌리엄 힐 무료 베팅 기존 고객친인척 대출을 보고 없이 전결로 처리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부인이 거액을 대출받는 데 남편이 몰랐을 가능성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수사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연결고리가 밝혀진다면 임 회장도 내부통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우리은행이 부정 대출을 인지한 건 지난 1월 4일 금감원으로부터 대출 규정 위반 등으로 경고를 받은 뒤였다.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다른 지점에서도 부정 대출이 발생했다.그럼에도 임 전 본부장 퇴임에 따른 의례적인 감사 외에,전수조사 등의 별도 감사를 하지 않았다.
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사례는 임직원에 대한 감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