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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슷한 경험…더 많은 일 못 한 것 美정부 대표해 사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을 우선순위로 언급했다.
터너 특사는 25일(현지시각) 미국평화연구소(USIP)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가족 분리의 트라우마 치료' 행사에서 "북한인권특사로서 첫날부터 나의 우선순위는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과 한국계 이주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한국계 이주민과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계 이산가족 구성원을 만난 경험을 거론,"미국 정부 당국자가 자신을 만나준 게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던 게 기억난다"라고도 했다.
이산가족의 사례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이날 "미국 정부를 대표해 더 빨리,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싶다"라고 했다.이어 "나는 한국계 입양인이고,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이날 자신이 어릴 적 부모를 찾으러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도 거론했다."한국에 도착했을 때,프로야구 역대 신인왕내 서류에 생물학적 아버지로 기재된 인물이 불과 몇 달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는 것이다.
그는 "나는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후회를 했다"라며 "더 어릴 때 한국에 간다는 결정을 하지 못한 것,더 일찍 가지 못한 것,프로야구 역대 신인왕(친부모를 찾기 위한) 조사를 더 일찍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토대로 "너무 늦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이해한다"라고 했다.
터너 특사는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될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이산가족 문제가 "'한국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전반적으로 미국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국이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대화 의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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