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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서 정권 탈환한 보수 연합

기민·기사연합,28.6% 득표 1위
사민당과 좌우합작 대연정 무게
“부활절까지 협상 마무리” 밝혀

나치 옹호 등 물의 일으킨 AfD
메르츠‘난민정책’동의 유일정당
보수대연정 가능성도 열려 있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는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거세게 부는 보수 바람을 재확인하는 선거였다.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8.6%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극우 성향인‘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20.8%로 2위를 점하며 제1당과 2당을 모두 보수 성향 정당이 차지한 것이다.

독일 연방의회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슈트라세 기차역 광장에 극우정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두 정당 모두 강력한 난민정책 시행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CDU·CSU 연합은 선거기간 동안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고 이민자를 국경에서 바로 돌려보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AfD는 아예 난민의‘재이주’를 구호로 내걸고 국경 완전 폐쇄와 망명 절차 강화,감정노동 카지노유럽연합(EU) 난민협정 거부 등을 약속했다.여기에 난민 추방을 위한 구금시설을 설치하고 독일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거부하는 나라에는 경제 제재와 함께 개발 지원을 끊겠다는 공약도 제시해 2021년 총선 때 받은 정당득표율인 10.4%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이민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봉쇄로 이민자 유입이 줄면서 뒷전으로 밀렸지만 팬데믹 이전에도 역시 핵심 쟁점이었다”면서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범죄로 인해 망명정책이 부각됐다”고 짚었다.독일에서는 지난달 22일 아샤펜부르크의 공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아가 숨졌고,지난 13일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집회 행렬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또 두 살배기가 사망했다.투표를 이틀 앞둔 21일에는 시리아 난민이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스페인 관광객이 크게 다쳤다.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벌어진 이 같은 난민 강력범죄가 반이민 정서를 자극해 선거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2023~24년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최악의 경제 불황도 유권자들이 보수에 표를 주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CDU·CSU 연합은 이번 선거기간 중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보조금 삭감,카지노 익스트림규제완화,투자 촉진 등 보수 성향의 경제 공약을 대규모로 제시했고,강원랜드 카지노 게임변화를 원한 유권자들은 결국 이들을 1당으로 선택했다.

이제 관심은 독일 연방정부 구성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로 향한다.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부활절인 4월20일까지 연정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일단 현재로는 CDU·CSU 연합과 16.4로 제3당으로 전락한 중도좌파 집권 사회민주당(SPD)의 좌우합작 대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나치 옹호 발언 등 여러 물의를 일으킨 AfD와의 연정은 CDU·CSU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현재 정당별 예측 의석수는 CDU·CSU 연합이 208석,카지노 시즌2 스트리밍SPD 120석으로 두 정당을 합하면 재적 절반(315석)을 넘어 연정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메르츠 대표가 금기를 깨고 AfD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독일 정당들은 AfD가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구성을 비롯한 모든 협력을 거부해왔지만 메르츠 대표는 이 같은 정치권 금기를 깨고 지난달 AfD와 협력해 난민정책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그는 당시 극우 정당에 대한‘방화벽’을 깼다는 정치권의 비판에도 “나는 왼쪽도 오른쪽도 보지 않는다.이 문제에서는 앞만 본다”며 앞으로도 AfD와 난민정책에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결의안 통과를 두고 “금기를 깨고 기꺼이 도박을 하겠다는 메르츠 대표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전 당내 라이벌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성향과 분명한 결별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해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총리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주먹을 움켜쥐고 베를린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베를린=AFP연합뉴스 이민문제를 키워드로 CDU·CSU연합이 더 오른쪽으로 성향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경우 긴축재정과 사회복지 축소 등 경제 운용 문제로 부딪칠 수 있는 SPD 대신 AfD가 더 편안한 연정파트너가 될 수 있다.메르츠 대표가 지난 22일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이민정책을 바꿀 준비가 안 된 정당과는 연정을 꾸리지 않겠다”고 발언했는데 그의 초강경 난민정책에 동의하는 정당은 AfD가 유일하다는 점도 CDU·CSU 연합과 AfD의‘보수대연정’가능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AfD 역시 연정 참여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우리는 CDU와 연정 협상에 열려 있다.그렇지 않으면 어떤 정치적 변화도 불가능하다”며 연정에 참여시켜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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