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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역대 2위,자연 감소 12만 명··· 인구 절벽 가속화
30대 초반 출산율 반등?“결혼 늘어도 둘째는 없다” 구조적 문제 여전
제주,인구 감소 1위··· 떠나는 이유?생활비·주거비 부담,순유출 심화
2024년,대한민국은‘출생 반등’과‘사망 최다’라는 상반된 두 숫자를 마주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하며 24만 명에 육박했지만,같은 해 사망자는 36만 명을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자연 감소 인구만 12만 명.
“출산율 반등”이라는 신호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이번 반등이 지속될지,아니면 일시적 착시에 불과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출산율이 소폭 올랐지만,인구 감소 흐름을 뒤집을 만큼 강한 상승세는 아닌 탓입니다.
특히,결혼 건수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둘째를 낳지 않는’경향이 뚜렷해 다자녀 출산은 여전히 정체 상태를 보였습니다.
인구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은 제주였습니다.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출을 기록했고,생활비·주거비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출산율 반등이 인구 절벽을 막을 수 있을까,아니면 단기적 상승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까?
인구 감소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사망자 수‘역대 2위.인구 감소 속도 가팔라져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800명(1.7%) 증가한 35만 8,400명을 기록했습니다.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1위는 팬데믹 충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37만 2,900명)입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7.0명으로 늘었고,1976년(7.4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이는 대한민국이 급속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연령별로 90살 이상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3,800명),60대(+1,100명),팬텀 카지노50대(+600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20대 이하와 80대에서는 다소 줄었습니다.
남성의 사망률(7.5%)이 여성(6.5%)보다 1.2배,60대 남성의 사망률(9.3%)은 동 연령대 여성(3.5%)보다 무려 2.7배 높았습니다.
■ 출생아 수 9년 만에 반등‘반짝’효과에 불과할 가능성도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 명에서 2024년 23만 8,300명으로 3.6% 증가했습니다.합계출산율도 0.72명에서 0.75명으로 0.03명 상승했습니다.
9년 만의 반등이지만,문제는‘지속 가능성’입니다.
출산율 반등의 주 원인은 1991~1995년생,즉‘2차 베이비붐 세대’(에코붐 세대)의 출산이 본격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많아지면서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1996년생 이후부터는 출생아 수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에,이들이 30대에 접어드는 2027년 이후에는 다시 출산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첫째아 출산 연령은 평균 33.1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결혼 후 2년 내 출생한 비율이 35%로 늘었지만,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5.7%).이는 결혼·출산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다자녀 출산이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인구 감소는 계속된다”.5년 연속‘자연감소’
출산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자연 인구 감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자연감소 인구는 -12만 명으로,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서울(-5.7만 명),부산(-1.3만 명),경북(-1.49만 명) 등 16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세종시만 1,200명 증가했습니다.
인구 이동 측면에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어졌습니다.
2025년 1월 기준,경기(4,588명),인천(2,834명),세종(128명) 순으로 순유입이 많았고,제주(-738명),강원(-1,167명),부산(-1,378명)은 순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순유출률 -1.3%로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습니다.부동산 가격 상승,생활비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순유출 규모는 지역별 인구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2024년 제주 지역 순유출률(인구대비 순유출자 수 비율)은 -0.5%로,광주(-0.6%)에 이어 두 번째 높았습니다.유출 인구는 3,361명으로 전년(1,687명)보다 두 배 상당 증가했습니다.
■ “출산율 반등?안도할 때 아니”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을 뿐,저출산 기조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혼·출산이 늦어지면서 두 번째,세 번째 아이를 낳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데 주목해,2027년 이후 30대 초반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 출산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결국 지속 가능한 출산율 증가를 위해서는 일자리 안정과 주거 지원,육아 환경 개선,피파 팀 룰렛결혼·출산 인식 변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면서,“단기적 반등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지금이야말로 저출산 대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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