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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 운동부터 3·1운동까지…기념사업 방향 모색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독립운동가이자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의암 손병희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념·계승 사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의암손병희선생계승사업회·충북뉴스는 26일 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서 '동학농민혁명 이후부터 3·1운동까지의 의암 손병희의 활동'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의암 선생은 동학과 천도교의 지도자이자 독립운동가로 1860년대 후반부터 활동하며 3·1운동을 주도한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러일전쟁 당시 친일적 행적이 있었다는 일부 비판이 제기되면서 독립운동가로서의 역할보다 동학농민혁명 중심의 인물로 평가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의암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농민군을 이끌고 전봉준과 연합해 관군을 격파했지만 일본군 개입으로 결국은 패배하며 피신했다.
이후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하고 2세 교주로 추대됐으며 보성·동덕학교를 인수해 교육 사업에 힘썼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천도교 대표로 참여해 독립선언을 주도했으며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가진 뒤 자진 체포됐다.
토론자로 나선 김양식 청주대 교수는 "해방 후 손병희 선생은 독립운동 지도자로 인정받아 1959년 기념사업회가 창립되고 1966년에는 탑골공원에 동상이 세워지는 등 적극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33인의 자진 체포 논란과 러일전쟁 당시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되면서 평가가 위축됐다.1980년대 이후에는 그의 역할이 3·1운동보다는 동학농민혁명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암 선생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토토 사이트 계좌 신고 비 타임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비 지원,도박 눈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일교 독립기념관 연구원은 "의암 선생의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파 일진회와의 관계 청산 과정과 효과적인 재평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병희 선생은 동학을 정비하고 천도교로 개칭하면서 일진회와의 관계를 단절하려 했지만 진보회가 친일 단체 유신회와 합쳐지면서 일진회가 됐고 이에 대한 손병희의 책임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교 처분 외에 손병희가 지방 순회를 통해 일진회와의 관계를 청산한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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