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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내일 끝나는데 2단계 휴전 협상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당초 휴전 합의안에서 입장을 바꿔 가자지구 완충 지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나서 2단계 휴전 협상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어제 인도한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모욕적이라며 문제 삼았던 하마스의 석방 행사는 없었습니다.

시신을 넘겨 받은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석방하려다 연기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여 명을 풀어줬습니다.

[야히야 시리다/팔레스타인 수감자 : "어느 수감자도 자신의 석방이 두 번이나 연기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을 겁니다."]

이로써 휴전 1단계에서 합의한 시신 8구를 포함한 인질 33명과 수감자 약 2천 명 교환이 완료됐습니다.

휴전 1단계가 내일 끝나는데 2단계 협상은 시작조차 못한 상황.

하마스가 협상 준비가 됐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도 협상단 파견을 발표해 곧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드온 사르/이스라엘 외무장관 : "우리 대표단은 카이로로 가서 협상을 위한 공통된 입장이 있는지 확인할 겁니다."]

그러나 핵심 조건을 놓고 양측 입장 차가 큽니다.

하마스는 당초 합의대로 나머지 인질 50여 명을 전원 석방하는 댓가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가자 남부 사이의 완충 지대 필라델피 회랑에서 병력을 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협상에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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