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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윤 대통령은 야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탄핵을 선동했다는 식의 억지를 부렸습니다.

근거 없이 선포한 계엄을 뒤늦게 정당화해 보려고,사다리게임 만들기수많은 국민을 간첩 취급한 건데요.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을 망국적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습니다."

그 뒤에 '간첩'이 있다고 했습니다.

25차례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간첩은 없어진 게 아니라 진화한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간첩 활동을 막는 우리 사회의 방어막은 오히려 약해지고"

[윤석열 대통령]
"간첩이 활개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작년 말까지 이어진 대통령 퇴진과 탄핵 집회도 북한 지령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여자농구 토토충언론노조 등이 참여했고 거대 야당 의원들도 발언대에 올랐습니다.결국,북한의 지령대로 된 것 아닙니까."

거대 야당과 민주노총,간첩이 한통속이라는 논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거대 야당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편이 아니라 북·중·러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해묵은 색깔론을 꺼내 들고 국민 상당수를 간첩 취급한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일부 극우세력들이 추종하는 망상적 부정선거론도 반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다량의 가짜 부정 투표용지,그리고 투표 결과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통계학과 수리과학적 논거 등에 비추어‥"

"부정선거는 없다"는 전문가 증언과 대법원 판결이 제시됐지만,눈을 감은 겁니다.

국회 봉쇄,록키 갭 카지노 할인계엄 해제 의결 방해와 정치인 체포 시도 등 국회 무력화의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평화적 계엄이었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군인이 민간인들에게 폭행당한 일은 있어도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위해를 가한 일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건 설명도,회의록도,흰 토끼 슬롯행정서명도 없이 계엄 직전 열린 5분짜리 회의도 국무회의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모든 과정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거"라고 최후 진술을 마무리하며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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