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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메리츠화재 임직원 고용 승계 전혀 관심 없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엠지(MG)손해보험지부가 14일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는 것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메리츠 자본의 노동탄압에서 알 수 있듯 메리츠화재는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관계와 근로조건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금융위는 MG손해보험 매각 절차에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검토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MG손해보험 자산가치의 10배인 메리츠화재의 입찰 참여는 600여명의 직원은 물론이고 시장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다"며 "MG손해보험을 인수할 진정한 뜻이 있었다면 재공고가 아닌 예비입찰부터 참여했어야 하며,챔피언스필드 외야자유석재공고 8일 간의 기간으로는 절대 정상적인 인수가격을 계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은 "사모펀드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MG손보를 인수하더라도 손해보험 업권의 라이센스가 없어 직원들의 고용이 어느정도 보장될 수 있다"며 "메리츠화재와 같은 손해보험 기업에 인수되면 직원 80%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공고기간동안 MG손보를 대상으로 데이터 요구나 매각 관련된 접근을 한 적이 없다"며 "메리츠화재가 재공고 기간동안 MG손보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인수가와 공적자금 지원가를 정확히 산정했는지,챔피언스필드 외야자유석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 검토에 자격을 충족했는지 사실 확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질문에 "지난 1분기 IR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당 이익의 증가가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 되는 성장에만 관심 있다"며 "단순 외형 경쟁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M&A를 할 때 살펴보는 건 가격이 적절한지,챔피언스필드 외야자유석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챔피언스필드 외야자유석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이라며 "이번 MG손해보험 건은 이 기준에 맞는지 세밀히 살펴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닐 경우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마감된 MG손보의 3차 공개 매각 재공고에는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한국계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JC플라워가 인수 후보자로 참여했다.MG손보 매각을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이번 주,늦어도 다음 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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