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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건강학]‘히말라야 16좌 완등’대기록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
● 마라토너 황영조보다 월등한 피로회복력
● 가공식품 질색,영양제보다 자연식 즐겨
● 등산 초반엔 천천히 오르며 몸 풀어야
● 베풂 이상의 가치로 돌아온 네팔 휴먼스쿨
●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강한 것
엄홍길 대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과 더운물을 반씩 섞은‘음양탕’500ml를 마신다.[박해윤 기자]손 한번 보여주세요.동상에 걸렸던 손이 지금 어떤지 궁금합니다.
“손톱이 이렇게 기형이 됐죠.발가락 일부는 동상 때문에 자르고요.발가락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엄홍길휴먼재단에서 만난 산악인 엄홍길(65) 대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아린데 그의 선한 눈망울은 조금의 미동도 없다.아담한 체구지만 강단과 배포가 예사롭지 않음을 그 한마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엄 대장을 만난 건 평균수명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그는‘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6좌 완등’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보유자다.1960년생으로 환갑을 훌쩍 넘었다.애주가로도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외모는 백발이 성성한 머리만 가리면 나이보다 열 살은 어려 뵌다.또래 남성에게 흔한 불룩한 허리 라인도,칙칙한 피부도 찾아볼 수 없다.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자는‘명사 건강학’의 취지에 맞는 인터뷰이를 제대로 찾은 느낌이다.
‘우월한’심폐 기능의 비밀
황영조 마라톤선수는 월등히 좋은 심폐 기능을 타고났다죠.대장님은 어떤가요.
“1996년 6월경,8000m 봉우리 대여섯 개를 완등하는 데 성공했을 때예요.그때 제가 태릉선수촌 스포츠과학센터에서 황영조 선수와 신체 기능을 비교하는 검사를 받았어요.러닝머신에서 뛰고,마스크 쓰고 달리고,피를 뽑기도 했어요.제 폐활량이 이봉주 선수보다 좋고 황영조 선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황 선수의 폐활량은 어머니가 해녀여서 선천적인 것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후천적으로 강화됐어요.세 살 때부터 원도봉산에서 살았고 유년기부터 40년 가까이 자연에 적응하며 살다 보니 심폐기능과 근육이 그런 환경에 맞게 발달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는 경남 고성군에서 태어났다.세 살 때 경기 의정부시로 이사해 원도봉산 산골짜기에서 살았다.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그에겐 일상이었다.
“산골짜기 집에서 차가 다니는 도로변 학교를 다니려면 매일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해요.비가 오든,눈이 오든 환경에 순응하면서 성장할 수밖에 없었어요.어릴 땐 도시에 사는 친구들과 비교하면서‘왜 열악한 산골짜기에 살아야 하나’하고 원망한 적도 있는데 어느 순간 산을 진심으로 좋아하고부터는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죠.산을 좋아하면서 습관처럼 도봉산을 오르다가 히말라야 등반에 도전하게 됐고요.”
그의 근육은 평지가 아닌 등산에 용이하게 발달돼 있다.피로하면 몸에 쌓이는 젖산 분해 능력은 어떤 운동선수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 젖산 분해 능력이 황영조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젖산이 쌓여도 피로가 금방 풀린다는 거예요.피로회복력이 좋으니까 모든 신체 기능이 제로 상태로 떨어져도 원상으로 회복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자칫 죽을 수도 있는 극한의 상황에 부딪히면 운동선수는 하던 운동을 멈추면 돼요.그러나 히말라야 같은 고산을 등반할 때는 체력이 소진돼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어요.살려면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그렇게 사투를 벌이는 삶에 익숙해지다 보니 뛰어난 피로회복력과 강건한 정신력을 갖게 됐죠.아무리 피곤해서 곯아떨어져도 이제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 눈이 번쩍 떠져요.”
기억력이나 뇌 건강도 좋은 편인가요.
“해발 8000m 이상의 고산을 등반하고 나면 신체적 데미지가 엄청나요.체중이 5kg 빠지는 건 예사예요.15kg이 줄어든 적도 있어요.또 20대인 사람이 30대 같은 몰골로 변하기도 해요.빙하가 쌓인 고산지대는 산소가 지상의 3분의 1밖에 안 돼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뇌가 지끈거려요.뇌막이 팽창해 붓다 보니 뇌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치죠.그렇게 심한 타격을 받은 몸이 원상태로 회복되는 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건망증이 좀 있지만 뇌 건강을 걱정해야 할 만큼 기억력이 나쁘진 않아요.”
그럼에도 엄홍길 대장은 중요한 것을 놓칠까 싶어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고산을 등반할 때 저는 대장으로서 대원들의 현재 상태부터 식량,장비,의료,행정,촬영 등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어야 해요.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찰나를 신경 쓰지 않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모든 것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 순간에 몰두해요.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죠.현지에 도착해 대원들에게도 두 가지를 당부해요.하나는 현지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것,다른 하나는 사소한 실수라도 나를 속이지 말라는 거예요.순간을 모면하려고 감춘 실수가 대원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등산 효과 200% 높이는 법
엄홍길 대장은 “등산처럼 자연과 호흡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박해윤 기자] 담배를 즐기진 않나요.
“흡연은 원래 안 했어요.군대에서 훈련받을 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동기들이 몰래 숨어서 피울 때 저도 시도해 봤는데 담배는 저랑 체질적으로 안 맞더라고요.”
술은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요.
“술자리 분위기,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주량은 그때그때 달라요.막걸리,맥주,맥주를 섞은 소맥 같은 곡주는 그다지 즐기지 않고 위스키나 고량주 같은 독주를 즐깁니다.독주 중에서도 미성년자(20년 이하)는 토닉워터 같은 걸 타서 마시지만 그 이상 된 건 얼음도 물도 안 타고 스트레이트로 마셔요.”
보통 사람도 건강관리를 잘하면 대장님처럼 체력이 강건해질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허리 디스크나 암에 걸려 몸이 안 좋았던 사람들이 등산을 꾸준히 하고 나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좋아지더라고요.꼭 높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돼요.완만한 산이든,둘레길이든 자연 속에서 호흡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정신적·신체적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돼요.”
나이가 들면 등산이 관절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습니다.관절이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등산하는 방법이 있나요.
“등산을 시작할 때는 산 입구부터 20~30분 정도는 최대한 천천히‘워밍업’하는 기분으로 올라야 해요.저도 처음 20분 정도는 천천히 오르면서 워밍업을 한 후 속도를 냅니다.등산 전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산을 숨 가쁘게 오르면 근육이 경직돼 점점 더 힘들어지는데 스트레칭이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등산할 때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호흡을 잘 조절해야 해요.자연경관도 감상하면서 좋은 공기를 마셔야죠.일행과 속도를 맞추려 무리하면 큰일 납니다.힘들면 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올라갈 땐 하체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문제는 내리막이에요.산을 오를 때와 달리 허리,무릎,발목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야 해요.”
그는 안전한 산행을 하려면 등산용 지팡이 2개를 사용하라고 권유했다.그 이유는 이렇다.
“두 발보다 세 발,세 발보다는 네 발로 걷는 것이 안정감을 줍니다.네발 달린 짐승이 산을 잘 타지 않습니까.그러니 지팡이 2개를 양손에 쥐고 네발로 움직이는 것처럼 사용하면 몸의 균형이 잡히고 체중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요.”
지팡이를 사용하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지 않나요.
“오히려 두 발만 쓸 때보다 엄청난 상체운동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요.손목 운동이 되고 팔과 어깨 근육이 강화되거든요.부상 위험도 막을 수 있어요.등산용 지팡이는 3단,
스포츠배팅4단 조절이 편리하고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니 이왕이면 품질이 좋아야 해요.오를 땐 좀 짧게,
누누 티비 카지노 다시보기내려갈 땐 좀 길게 스틱 길이를 고정하고 경사면을 짚을 때 상체가 구부러지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남모르게,화끈하게 하는 사우나 4종 운동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 밑에 보금자리가 있는 그는 평소에도 등산을 즐긴다.집 가까이에 있는 북한산,도봉산이 단골 코스라고 한다.
“제 속도로 왕복 2시간 걸리는 코스가 있어요.매일은 아니어도 시간이 나는 날에는 등산해요.날씨와 계절에 구애하지 않고 주말에는 무조건 산에 가요.그래서 오전에는 약속을 잘 안 잡고,휴대전화도 꺼놓습니다.”
등산할 때 스틱 말고 더 준비하는 게 있나요.
“배낭에 물과 갈아입을 속옷,보온 재킷을 필수로 가져가요.등산할 때는 땀을 내기 위해 좀 덥게 입어요.산을 오를 때 땀이 많이 나서 옷이 다 젖으니까 갈아입어야 해요.”
간식은 안 챙겨 가나요.
“산행할 때는 물 외엔 거의 안 먹어요.산행을 끝내고 요리해서 먹죠.간식이 필요할 땐 건과일이나 과일을 약간 가져가요.”
등산으로 혈액순환을 잘 시켜서인지 그의 혈색이 무척 좋아 보였다.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돼 나이에 비해 맑은 피부를 지닌 점도 눈길을 끌었다.그는 또 다른 건강 비결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과 “사우나탕에서 하는 코어 강화 운동”을 꼽았다.
“물을 하루에 4~5L 마셔요.술을 마실 때도 물을 자주 마시죠.또 제가 아침에 시간 날 때 찾는 대중 사우나탕이 있어요.거기서 하는 저 나름의 운동 루틴이 있어요.사람이 거의 없는 시간에 가고,사우나 시설이 칸칸이 가려져 있어서 운동하기 좋아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대중 사우나탕에서 운동한다니 어떻게 하는지 더욱 궁금해졌다.대뜸 물었더니 그는 어디에도 알리지 않은 사우나 운동법을 선뜻 공개했다.그가 하는 운동은 총 4가지.첫 번째는 양 손가락 3개(검지,중지,약지)를 사우나탕 벽에 짚고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린 상태에서 스쾃운동을 하는 것이다.이때 손가락 끝으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밸런스만 잡아야지 힘을 실어선 안 된다.엄 대장은 이 자세로 앉았다 일어나기를 1000회 반복한다.
“스쾃 500개를 넘기면 그때부터 등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고 1000개를 다 하고나면 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져요.초보자는 그 자세로 100개만 해도 코어와 엉덩이,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는 운동 효과를 느낄 거예요.”
두 번째는 양손을 깍지 낀 채 하늘로 쭉 뻗고,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상태에서 뒤꿈치를 들고 다리를 편 채 서 있는 운동이다.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입으로 숫자를 1부터 300~500까지 세는 것이 포인트.엄 대장은 “이 자세로 가만히 있으려면 상당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며 “초보자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50까지 세기 시작해 차츰 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또 “전신 근육을 골고루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쉬워 보이지만 500까지 세고 나면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땀이 비 오듯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가지 운동을 하고 나서 샤워를 한다.그다음 탕에 들어가서도 운동을 한다.세 번째 운동은 탕 안의 계단처럼 생긴 중턱에 앉아 양 손바닥을 엉덩이 옆에 붙이고 하체를 앞으로 쭉 뻗어 중턱 앞으로 나오게 내민 상태에서 엉덩이를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다.이때 팔꿈치를 조금 구부려 균형을 잡으면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하다.엄 대장은 이 운동을 물속에서 100~110회 반복한다.그는 “초보자는 10회로 시작해 차츰 횟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운동할 시간이 여의치 않은 직장인은 의자를 이용해도 좋다”고 말했다.네 번째는 탕 속 중턱에 앉아 다리를 쫙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며 발차기를 하는 운동이다.엄 대장은 “예전에 다리뼈가 부러졌을 때 이 운동이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이 동작을 물속에서 500회 반복한다”고 했다.초보자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50회로 시작해 차츰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집에서도 이런 운동을 하나.
“사우나에 가기 힘들 때는 집에서 스쾃 운동을 해요.아침에 일어나면 방에서 팔굽혀펴기 100회를 기본으로 하고요.운동을 꾸준히 해서 팔,다리 근육량이 늘어나면 관절의 부담이 줄어 건강이 좋아져요.”
자기 페이스대로 삶을 지배하라
엄홍길 대장은 고산을 등반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통조림이나 즉석식품으로 생명을 지킨다.그 때문에 평소에는 새로 조리한 자연식을 즐겨 먹고,육류와 채소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그만의 건강 비결이다.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따뜻한 요리를 가장 좋아해요.사실 가공식품은 질색이에요.히말라야 원정할 때도 즉석식품만 가져가는 게 아니에요.삭힌 홍어,간고등어,말린 조기 같은 해산물을 가져가기도 해요.돼지고기,닭고기는 현지 조달이 가능하지만 네팔에서도 해산물은 귀한 음식이거든요.한두 달씩 혹한의 산속에서 간편식만 먹다 보면 식욕도,체력도 다 떨어질 때가 있어요.그럴 때 톡 쏘는 삭힌 홍어 한 점을 씹으면 입맛이 살아나요.”
건강을 위해 칼슘,비타민C 같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일도 거의 없다.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어서 커피,홍차도 즐기지 않는다.그가 보통 사람보다 즐기는 음료는 물이 유일하다.1.5L들이 생수를 하루에 3병 이상 마실 정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양치질부터 하고 나서 물 500ml를 마셔요.물은 찬물과 더운물을 반씩 섞은‘음양탕’으로 만들어 마셔요.냉수는 절대 안 마십니다.공복에 갈증 난다고 냉수를 마시는 건 담배를 몇 갑 피우는 것 같이 폐에 악영향을 준대요.”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 건강이다.그 때문에 현대인들은 명상,정신 치유(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다.엄 대장은 “등산이나 산책,트레킹처럼 자연과 호흡하며 긴장을 풀고 마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정신도 덩달아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길을 잃었는데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처럼 인생의 지침이 돼준 좌우명이 있나요.
“자승최강(自勝最强),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강한 것이라는 뜻입니다.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어요.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지에 따라 천지 차의 결론에 다다릅니다.”
지난해 12월 11일 네팔에서 준공식을 치른‘제19차 쉬리 프라나미 휴먼스쿨’전경(위).올리 네팔 총리가 참여해 엄홍길 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엄홍길휴먼재단]그를 인터뷰하면서‘삶을 자기 페이스대로 끌고 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그런 생각을 전하자 그가 맞장구를 쳤다.“평생 내가 계획한 목표와 성취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살았고,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네팔의 여러 낙후된 지역에 문을 연 휴먼스쿨이라는 이름의 학교가 좋은 예다.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
신규슬롯사이트 site m.dcinside.com상임이사 엄홍길)은 2008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네팔에 19차에 걸쳐 휴먼스쿨을 지었다.
“19차 휴먼스쿨이 지난해 12월 완공됐어요.18차 휴먼스쿨은 지금도 짓고 있고요.16차 휴먼스쿨은 교육타운 형태로 만들어 초등학교,중학교,
마주차 토토고등학교 3개교가 같이 있어요.지금까지 완공된 학교는 총 21개교인 셈이지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다닐 수 있는 학교 아닌가요.
“그렇지 않아요.머리 좋은 학생이 많이 가는 학교예요.낙후된 국립학교를 허물고 새로 지은 학교여서 운영은 국가가 해요.입학 경쟁률이 굉장히 높고 우수한 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명문 학교로 자리 잡았어요.”
네팔에 학교 짓기 사업을 2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이를 통해 얻는 것이 있나요.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은 고단하지만 현지 아이들과 학부모가 세상 부러울 게 없는 표정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마주하면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일순간에 다 녹아내려요,그러면서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결국 좋은 성과가 난다는 깨달음을 얻죠.그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납니다.남을 위해 봉사하고 베풀고 나누면 당장은 손해인 것 같아도 결국 그 이상의 가치로 돌아옵니다.그들이 느끼는 행복 에너지가 제 삶도 기분 좋은 에너지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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