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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 진 해크먼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의 2003년 모습.(출처=AP연합)미국 유명 배우 진 해크먼과 아내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자택에서 숨졌다.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현지 경찰은 해크먼 부부의 사망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27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경찰 수색 영상을 입수,해크먼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자택 현장에 수상한 점이 있다고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해크먼과 아라카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꽤 오래 진행돼 손과 발이 미라화한 상태였다.미라화는 사망 후 탈수로 신체 조직이 굳고,부피가 축소되는 현상이다.현장에서는 부부가 기르던 개 한 마리의 사체도 발견됐는데,거버너 오브 포커3마찬가지로 부패한 상태였다.

이들 부부의 사인이‘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자택 주방에서 처방 약이 흩어진 채로 발견되면서 이와 관련한 새 의문이 제기됐다.경찰은 아라카와는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라카와가 약병을 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집 안에는 셰퍼드 세 마리가 있었는데,그 중 한 마리는 아라카와 주검에서 3~5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해크먼은 머드룸(신발을 벗는 공간)에서 발견됐는데,카지노 재미지팡이를 쥐고 있었다.아라카와와 해크먼 주검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유서는 없었다.

수색 영장에 따르면 최초 현장조사 때 가스가 누출된 징후는 없었다.경찰은 이번 사망 사건을 두고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할 만큼 의심스럽다“고 판단했다.해크먼의 장녀 엘리자베스 진 해크먼은 “가족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하고 있으나,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다만 경찰은 집에 강제로 침입했거나 물건을 뒤지거나 가져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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