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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량 붕괴 브리핑 열고 직접 고개 숙여 사과
유가족 장례절차 지원…부상자 생계비 300만원 지급
사고 다음날 건설현장 전체 작업중지·자체 안전점검 실시
중국인 작업자 당일 안전회의 통역 여부 “확인 중”
원인 관련 “조사 성실히 임하고 결과 책임질 것"[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가운데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대표이사는 “성실히,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협조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절차와 산재보험 유족급여를,부상자들에게는 부상 및 재활치료와 생계비를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유가족과 부상자 모두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상담을 지원하며 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인접가옥에 피해가 있는지 살피고 불편사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주 대표는 “유족들이 필요한 경우 노무사도 연결해 지원하겠다”며 “생계비는 오늘부터 지급됐고 우선 가구당 300만원을 지급한 상태며 상황에 따라 금액은 유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26일 건설현장 전체 작업을 중지하고 자체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사고 당일 안전·보호장구와 안전교육이 적절히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정배 현대엔지니어링 안전품질본부장(상무)은 “작업 전 매일 일일 회의를 하고 해당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장비를 확인하며 위험성을 평가한 뒤 안전한 상황에서 작업에 투입된다”며 “당일에도 교육과 안전조치 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에 투입됐다.안전모와 안전고리,벨트를 착용했고 낙하방지망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건설 현장에 외국인 작업자의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 현장에서도 4명의 사망자 중 2명이 중국인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당일 회의에서 통역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김 본부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 안전장치와 시설물을 표기하고 통역을 통해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당일 현장에서 이뤄졌는지는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당시 상황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현장에는 사상자 10명을 포함해 현장 관리 소장 등 11명이 작업 중이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상자 10명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오전 관리 감독 업무를 끝낸 후 인근 지역 현장으로 이동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소통 오류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브리핑에선 원인과 관련한 여러 질문이 나왔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말을 아꼈다.
주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사고 원인을 파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파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사고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상세하게 답변드릴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아직 책임소재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고 당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한 건설 현장 안전 관리 전반에 대해 주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 관리 체계를 2022년 수립해서 법에서 지정하는 13개 필수 항목보다 자체적으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이번 사건을 파악된 뒤 보완할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로 보완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은 양보할 대상이 아니고 최우선 가치로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고 현장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양대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인리 경계에 위치한 청용천교다.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공사로 도로 연장(4.1㎞)과 교량 9개소(1195m),포커 스트레이트 플러쉬 확률터널 3개소(1311m) 등이 주 내용이다.
공사기간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오는 2026년 12월까지 84개월까지로 사고 직전 공정율은 61.7%다.현대엔지니어링(57.2%),호반산업(34.4%),범양건영(8.4%) 공동도급으로 계약금액은 2053억원,한게임 포커 여자 모델이 중 현대엔지니어링분이 1175억원가량이다.
하도급사는 DR거더 공법 특허를 가진 장헌건설과 강산개발이며 이번 사고 피해자 10명 중 8명은 장헌건설,2명은 강산개발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