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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유럽 판매량 45% 줄어 9900대,부모님 도박 오픈민심 머스크에 보이콧…
테슬라 판매 감소의 반사이익은 중국에,블랙잭 사이트 추천SAIC는 판매 37%↑

지난 1월 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입구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폭발해 불길에 휩싸여 있다./로이터=뉴스1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급락한 가운데 현지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독일 엔지니어링 그룹인 만츠의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테슬라의 자동화 기술 자회사인 테슬라 오토메이션이 유럽 배터리 시장 악화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독일 만츠 그룹의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테슬라 오토메이션은 만츠 직원 300명과 만츠의 루틀링겐 소재 공장 및 시설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테슬라의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가운데 나왔다.테슬라는 1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대수가 99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이상 줄었다.신차 등록 점유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1%로 떨어졌다.테슬라가 유럽 내 유일하게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독일에서도 1월 신차 등록 대수가 59.5%나 감소했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인기 저하 원인으로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정치적 행보에 주목한다.머스크가 유럽연합(EU) 정치에 유례 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 반발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스크 CEO는 지난 23일 독일 선거를 앞두고 극우인 독일의 대안(AfD)을 공개 지지해 EU 내부적으로 반발이 일었다.AfD 공동대표 앨리스 바이델은 선거 다음 날 머스크 CEO가 당의 득표율을 두 배로 늘려 역대 최고인 약 21%를 기록한 데 대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축하를 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Y/사진=AP통신테슬라 판매가 줄어든 데는 올해 상반기 업그레이드를 앞둔 '모델 Y'의 영향도 있다.일부 구매 대기자들은 모델 Y 재출시 때까지 차량 구매를 미루고 있다.그러나 자동차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는 "1월 수치가 엄청나게 실망스럽다.테슬라 브랜드에서 벗어나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국가별로 프랑스에서는 1월 판매량이 63%나 감소했고 전기차 수요가 가장 높은 노르웨이에서도 신규 등록이 38% 줄었다.영국에서도 신규 등록이 1년 전보다 8% 감소했다.

EU의 관세 부과도 저조한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테슬라는 EU가 지난해 10월 최대 7.8%의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고소에 나섰다.하지만 이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품에 부과된 최대 35.3%보다는 훨씬 낮다.

한편 1월 유럽 대륙 전체의 신차 등록 대수는 2.1% 줄어들어 99만5271대에 그쳤다.반면 전기차 구매는 37% 늘어난 16만6000대를 기록했다.전기차 판매가 다른 전 유형의 차량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과 달리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 판매는 각각 20.5%와 26.5% 감소했다.

테슬라의 유럽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중국 기업들이 약진했다.국영 자동차 제조사 SAIC모토는 EU에 진출하면서도 중국에선 아우디와 제휴해 1월 유럽 판매량을 37% 늘어난 2만3000대로 불렸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사 제조 차량들이 지난해 4월 15일 옌타이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이 차량들을 선적할 SAIC ANJI 이터니티호는 상하이자동차가 자차 수출을 위해 중국서 건조한 차량전용 운반 선박이다./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