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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자체적으로 막아야 했는데…진심으로 죄송"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조직문화 개선 중…앞으로 더 잘하겠다"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NH농협은행장이 올해 초부터 이어진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100억 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내부통제 교육을 강화해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저희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부분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 김해금융센터에서는 소속 대리급 직원 A 씨(30대)가 기업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약 100억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간담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175억 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앞으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내부 통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 방안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직문화가 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서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영업점 직원의 초과 대출로 109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도 총 65억원 규모의 2건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계속된 금융사고에 대해 "은행산업의 평판과 신뢰 저하뿐만 아니라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준법 및 윤리 의식이 조직 내 모든 임직원의 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활동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문화' 차원에서 과감한 변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