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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옥이 된 요양원',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요양원이 지옥이 된 배경에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현실도 있습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요양보호사 평균 연령 아시나요?
67세입니다.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인데,거동조차 힘든 노인들을 감당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죠.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명의 요양보호사들,힘든 부분을 묻자 체력적인 한계를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 요양보호사 A씨
- "손가락 사용하는 게 너무 많아요.저희가 하는 일이 그러다 보니까 너무 강하게 쓰다 보면 이게 퇴행성 관절염 식으로 뼈가 이렇게 오돌 뼈 같은 게 막 튀어나와요."
거동이 힘든 노인을 수시로 일으켜 세우고,체위를 변경해주고,숫자 오름차순 보드게임씻기고,먹이고 하는 것은 건장한 젊은 남성도 버거운 일.
60대 여성 요양보호사 혼자,10명 가까운 노인을 감당하다 보면 몸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 요양보호사 B씨
- "침상에서 휠체어로 이동시켜 드려야 하거든요.그러면 저희가 저희 몸으로 다 휠체어 태워야 하고 그러니까.목욕도 시켜야 하고.(요양보호사) 2명이 16명을 다 그렇게 케어하는 거예요."
2023년 기준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은 67.1세,고령에 감당하기 힘든 일인데도 월급이 200만 원을 갓 넘는 최저임금 수준이라,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고령 여성들만 남은 겁니다.
입소자 중 치매환자라도 있으면,폭언과 폭행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 : 요양보호사 C씨
- "쌍욕을 먼저 시작하면서 지팡이로 여기저기를 막 두들겨요.거기다가 또 안 되면 막 던져 물건 보이는 거,또 저주를 퍼부어,마인크래프트 슬롯머신 만드는법굉장히 가슴에 상처 되는 말을 무자비하게 계속 쏟아부어요.1시간 2시간을 계속 반복하시는 거예요."
알게 모르게 벌어지는 학대 문제도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전직 요양원 근무자 / AI 음성대역
- "야간 요양보호사들이 힘들어서 자기가 정신과 가서 수면제를 처방받아서 어르신들한테 수면제를 먹여요.너무 힘드니까 먹여서 재워요.아침에 가면 (어르신들이) 맥을 못 추고 계속 잠만 자고,밥도 못 먹습니다."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요양보험료율을 올려야 하지만,당장 건강보험 가입자 부담이 커지는 문제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처음부터) 장기 보살핌이 필요한 모든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으로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출발하다 보니까 노인들만 대상으로 하면서,도박 유진그런데 보험료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다 내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허울만 그럴듯하게 만들어놓고 방치하는 사이 요양원은 노인에게도,요양보호사에게도 '지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정상우 VJ
영상편집 :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