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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불황에도 끄떡없다?”
극심한 불황과 고물가 속에도 성형·피부과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100만~200만원짜리‘피부 오마카세’란 이름의 세트까지 유행할 정도다.
입학 시즌을 앞두고 피부과마다‘수험표 할인’등 신규 고객 유치까지 뜨겁다.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고객이 늘다 보니,전공의가 아닌 일반의로 피부과,성형외과를 선택하는 의사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의정갈등 여파로 사직한 의사들이 피부과나 성형외과 일반의로 더 많이 쏠리고 있다.피부 미용 광풍에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면서 필수의료 분야엔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2020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전국 의원 수는 3만3115개에서 3만6685개로 3570개가 증가했다.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특히 최근 1년(2023~2024년)에 의원 수 증가가 가파르다.968개로 1000개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의원 개원이 급증한 데에는‘일반의’개원 열풍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사직한 전공의가 일반의를 선택하거나,소아청소년과 등 기존 필수과 진료 전문의들이 전공 대신 성형이나 피부 등 인기 분야 일반의로 개원하는 경우 등이다.
일반의 의원은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개원이 가능하다.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피부과 일반의 의원을 개원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1년 사이 일반의 의원 수는 300여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전체 의원 증가 수(968개)의 1/3 수준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새로 개원한 일반의 의원 300여개 중 절반 가량인 148개가 서울에 집중됐다.경기도가 81개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인천도 18개 늘었다.같은 기간 전남은 11개가 줄었으며,경남,농구 토토 승 5 패울산,세종,제주도 등도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왜 전문의를 포기하면서까지,일반의로 개원하는 걸까.주된 이유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 소위‘돈’되는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작년 1~7월 동안 신규 개설된 일반의 의원 129개 중 피부과로 신고한 사례가 80.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곳이 피부과란 의미다.
피부과 진료 항목은 의료보험 등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다.가격도 진료 기관마다 격차가 크다.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거두기에도 유리하다.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암스테르담 공항 카지노2020년 기준 피부과 의사 평균 연봉은 약 3억원으로 소아청소년과(약 1억900만원)나 이비인후과(약 1억7000만원) 등과 격차가 크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과 의정갈등 여파로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낀 의사들이 일단 당장 고수익을 거둘 방안을 찾아 피부과 등으로 쏠리는 측면도 있다”며 “필수 진료 분야에 인력을 보강할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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