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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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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증원 백지화’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7일부터‘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내부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이날‘27일 무기한 휴진 발표에 대하여’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 회장은 입장문에서 “우선 27일 무기한 휴진이라는 발표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집회 현장에서 갑자기 듣고,723회 로또 당첨지역당황스럽게 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한 휴진의 적절성이나 찬반은 전혀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투쟁의 중심과 선봉에 서 있는 전공의 대표와의 불협화음도 모자라 대의원회,광역시도회장,723회 로또 당첨지역감사조차 무시하는 회무는 회원들의 공감을 받기 힘들고 회원들의 걱정이 되고 있다”며 “의협은 임 회장 1인의 임의 단체가 아니고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중요한 공식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기한 휴진의 실현 가능성과 그 내용의 적절성에 관한 찬반은 별론으로 하고,723회 로또 당첨지역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며 “시도회장들이나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의협의 일방적 발표에 불만을 표했다.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의협이 20일 출범 예정이라 밝힌‘범의료계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고 했다.

의협의 무기한 휴진 선포에 대해서도 “의협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임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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