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한국의 매듭 장인과 협업한 핸드백을 출시한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이 매듭이 중국의 문화라며 한국이 이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수주의 성향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8일 펜디가 중국에 문화적 뿌리를 둔 제품 디자인을 한국 문화라고 잘못 설명했다는 비난을 받은 후 분쟁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펜디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펜디는 단일 긴 끈을 묶고 고정하여 장식 매듭 형태로 여러 모양을 형성하는 전통 공예인 매듭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장인 김은영과 협업했다"라며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김은영 장인은 이화여대에서 생활미술을 전공한 뒤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인 김희진 선생에게 사사하며 1966년부터 전통매듭을 만들어왔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 SNS) 등에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며 펜디와 한국을 비난했다.일부 네티즌은 주중 한국대사관과 각 지역 총영사관 SNS계정에 항의하자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펜디가 협업한 가방 디자인은 미적으로는 만족스럽지만 중국 매듭 직조 기술을 한국의 장인 정신에 기인한다고 설명한 것은 부적절하다.펜디는 중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펜디 측은 글로벌타임스에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면서 회사 관련 부서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펜디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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