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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사망,무료슬롯체험하기일산화탄소 중독 의심됐으나
경찰·소방 수색에도 가스 누출 흔적 찾지 못해
영화‘슈퍼맨‘용서받지 못한 자‘에너미 오브 스테이트‘프렌치 커넥션’등에 출연하며 아카데미상을 2차례나 받은‘할리우드의 전설’배우 진 해크먼(95)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시신이 말라붙어 미라화되는 등 숨진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데다,총상 등 외상이 없어 당초 의심됐던 가스 누출도 아닌 듯하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진 해크먼은 지난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벳시 아라카와(65)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총상을 비롯한 뚜렷한 외상의 흔적이 없어 당초 일산화탄소 중독 등이 의심됐으나,경찰·소방서 등이 자택 수색한 결과 가스 누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시엔엔(CNN) 등 외신이 28일 전했다.
가디언 등이 입수한 경찰 조서에 따르면,해충 방제를 하는 관리직원이 26일 현지시각으로 낮 2시께 해크먼 부부가 사는 집을 찾아갔다가 창문 너머로 쓰러진 부부를 발견했다.그는 911에 신고했고 “안돼,안 움직인다.누구 좀 여기 빨리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해크먼은 머드룸(밖에서 더러워진 옷과 신발을 벗는 공간) 근처에,부인은 위층 욕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해크먼 곁에는 지팡이와 선글라스가 떨어져 있어,해크먼이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부인은 욕실에서 옆으로 누워 쓰러진 채 발견됐고,머리맡엔 욕실 공기를 데우는 소형 난방기가 떨어져 있었다.욕실 선반에는 처방받은 주황색 알약들이 병에서 쏟아져 나온 채 흩뿌려져 있었다.시엔엔은 경찰 조서에 아라카와의 시신이 “명백한 사망 징후,시신 부패,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양손과 발이 미라화되어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해크먼의 시신도 비슷한 상태였다고 한다.키우던 반려견 3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화장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관리직원들은 2주간 해크먼 부부와 연락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가스 누출이 유력한 사망 원인으로 의심됐으나,뉴멕시코 가스 회사가 경찰과 함께 집 안팎의 가스 라인을 점검했음에도 어떤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함께 출동한 소방당국도 “일산화탄소 누출이나 중독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확인했다.집 문은 열린 상태였으나,몸싸움의 흔적이나 집에서 물건을 뒤져 가져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27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경찰은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이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보고 타살 가능성까지 열어 둔 채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시신에 대한 일산화탄소 중독 검사도 요청해 둔 상태이지만,법의학 보고서가 나오려면 최대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크먼의 딸과 손녀는 가족 성명을 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뛰어난 연기 경력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았지만,저희에게는 언제나 아빠이자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
해크먼의 사망 소식은 이번 주말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가운데 전해졌다.해크먼은 오스카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1971년 영화‘프렌치 커넥션’에서 국제 마약상을 쫓는 뉴욕 경찰관 역할을 맡아 남우주연상을 탔고,1992년‘용서받지 못한 자’에선 비열한 보안관 역할로 두번째 오스카상(남우조연상)을 받았다‘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로 처음 이름을 알렸고,슈퍼맨(1978) 시리즈에서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