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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교 신임 대표 내정자,제약·투자 관련 경험 풍부 한미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주목된다./사진=뉴스1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언한 한미사이언스가 신임 대표로 김재교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한미사이언스가 사업형 지주회사라는 점과 김 부사장의 이력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인재 영입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김 부사장을 회사 신임 대표로 선임할 전망이다.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회사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관측된다.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지난해 1월부터 모녀(송영숙·임주현) 측과 형제(임종윤·종훈) 측을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다가 이달 중순 합의를 통해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기 위해서는 제약업계와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데 김 부사장이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주 ▲헬스케어 ▲의약품 도매 등으로 사업이 구성됐다.헬스케어 사업과 계열사 관리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신약개발 리스크 분담,리플 블록 체인중장기 비전 수립 등을 맡는 방식이다.한미약품 등 계열사들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기 위해선 제약업에 관한 지식이,미래 먹거리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선 투자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
김 부사장은 제약업과 투자 업무 모두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그는 국내 매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에 1990년 입사해 경영기획 및 IR,해외 토토사이트 불법전략기획,글로벌 전략 등의 업무를 맡은 바 있다.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IND 본부를 이끌었다.IND 본부는 바이오 기업에 단순 투자하는 것이 아닌 밸류업에 초점을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조직이다.
김 부사장이 다음 달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정식 선임되면 대주주 4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롤모델 삼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대주주는 이사회에서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회사를 이끄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김 부사장 선임 등에 관해 "이사회와 주총 등 여러 절차를 거친 이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