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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 데다가 당국의 압박까지 더해져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섣불리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하반기 억눌렸던 대출 수요가 연초 금리 하락과 규제 완화로 살아나면서 가계 대출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을 보여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출 계획이다.이번 주 초 결정될 인하 폭은 최대 0.2%포인트(p) 정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인하다.

KB국민은행도 오는 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낮춘다.

가산금리 조정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최대한 빠르게 대출금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췄다.5일부터는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금리도 0.2%p 내릴 예정이다.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서 벗어난 은행권은 올해 초부터 가산금리 인하와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실제 금융소비자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출금리 인하 폭이 예금금리 하락 폭에 미치지 못하고 대출금리에서 예대금리를 뺀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여론이 안 좋아졌다.금융당국의 수장들도 잇따라 “대출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고 하자 은행권은 기대에 상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23일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다만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피망 한게임은행이 서둘러 큰 폭으로 대출 금리를 내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7~9월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다는 영끌 열풍으로 한달에 약 7조~9조원씩 불어났던 정도는 아니지만 가계대출이 연초에 다시 들썩이고 있어서다.

5대 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 27일 기준 모두 736조2772억원이다.전월 말보다 2조6184억원 늘었다.

1월에 4762억원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증가 폭도 지난해 9월(5조6029억원) 이후 가장 크다.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잔액 582조6701억원)이 2조6930억원 늘었다.1월에 1조5950억원 뒷걸음친 신용대출도 1101억원 증가했다.

2월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금리 하락·규제 완화·이사철 수요·집단대출과 정책대출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막혔던 대출이 규제 완화와 함께 조금씩 실행되고 있다”며 “금리까지 떨어지고 있어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