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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온 슬롯김 여사-명태균 통화녹음 공개
공천 발표 전날 尹-김 여사 차례로 통화
김 여사 "당선인이 그냥 밀으라고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와 통화한 육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통화 속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당선인이 전화를 했고 밀으라고 했다"라고 말하자,명씨는 "고맙다"라고 답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공천 개입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24일 시사IN에 따르면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지난 2022년 5월 9일 명씨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차례로 통화를 한다.
명씨는 이날 오전 10시 1분 윤 대통령과 먼저 통화한다.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말은 세게 했다"며 "처음에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 해줘라' 이랬다"고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와의 통화녹취 파일 일부에서도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다.그러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고맙다"고 답한다.
명씨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약 40분 뒤 김 여사와 통화한다.시사IN이 공개한 58초 길이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러자 명씨는 "고맙다.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다시 "권성동하고 윤한홍이 반대하지 않나"라고 물었고,명씨는 "그렇다.당선인의 뜻이라고 윤상현을 압박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너무 걱정 말라.잘 될 거니까 지켜보자"라고 했고,명씨는 "잊지 않겠다.내일(취임식에서) 같이 뵙겠다"고 했다.
통화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저는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육성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경남 창원에서 명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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