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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끌고 가 돌 들고 위협하기도
피해자,전치 3주·정신과 치료 진단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 1명을 야산으로 끌고 가 여러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의 한 중학교 인근 공원과 야산에서 창원 모 중학교 1학년 A 양이 다른 중학교 3학년 B 군과 1학년 C,학생 도박예방교육 자료D 양에게 40여 차례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A 양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A 양은 친구 E 양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E 양을 폭행하고자 찾던 B 군 등이 A 양의 집에 E 양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A 양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에게 오라고 요구했다.
당시 E 양은 B 군 등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고 휴대전화 전원을 끈 상태였다.
A 양이 “말은 전해주겠는데 E가 갈지 안 갈지는 내가 확답할 수 없다”고 답하자 B 군은 “너도 같이 나와라.안 나오면 너희 집에 찾아가서 네 부모님 살해하겠다”라고 협박했다.
이에 A 양은 E 양과 함께 B 군 등이 요구한 장소로 나갔고 A 양은 E 양이 보는 앞에서 폭행당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A 양을 야산으로 끌고 가 범행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C 양이 돌을 들어 위협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 A 양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고 급히 응급실 치료를 받았으나 밤새 구토 증세를 보였다.
다음 날인 지난 24일 입원한 A 양은 전치 3주 진단과 정신과 진료 소견을 받았다.
가해 학생 중 B 군과 C 양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양 아버지는 “꽃처럼 키운 딸이 일면식도 없는 애들한테 맞았다”며 “며칠 지났다고 애써 밝은 척,슬롯머신 배당률씩씩한 척 울다가 웃다가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원 다음 날 우리 부부가 잠시 자리를 비워 아이 혼자 있을 때 가해 학생 1명과 그 부모가 사과한답시고 병실에 찾아왔다”며 “우리 딸에겐 그 학생 자체가 공포인데 연락도 없이 불쑥 병실에 찾아온 건 2차 가해가 다름없다”라고 했다.
그는 “학교가 달라 접점도 없는 애들이 왜 우리 딸을 때린 건지 모르겠다”며 “그중 1명이 초등학교 동창이라 연락처는 안다지만 폭행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하러 나오긴 했는데 아이에게 가해자들이 또 찾아올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불안하다”라며 “딸은 곧 개학이라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며 학교에 가야 한다는데 보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가해 학생 학교에 학교폭력위원회 소집과 가해 학생 처벌을 요구했는데 아직 이렇다 할 답은 없다”며 “경찰뿐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제대로 된 학생 관리와 처벌을 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E 양 진술서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조만간 가해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가해 학생 측의 접근을 막았고 불응 시 스토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 송치 등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