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이번 현장실사 내용을 근거로 문제가 됐던 ▷부두접근성 ▷석유·가스 시추 경험 등의 항목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이미 지난 3월쯤 포항 영일만항에 대한 소위 '암행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석유공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포항지역 모 항만기업에 개인적인 방문인 것처럼 연락해 실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히 경북도나 포항시,건담 프라모델 빌더즈 월드컵포항영일신항만㈜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자료 요청도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된 실사가 펼쳐졌을지 의문'이라는 것이 항만업계의 중론이다.
한 포항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작업은 특성상 눈으로 훑어만 보고는 알 수가 없다.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하역 가능 역량 및 선박 수용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석유공사 불공정 입찰 사태에 대해 포항시민사회단체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9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추 장소와 가장 가까운 영일만항이 커터라인인 70점조차 넘을 수 없는 공정하지 못한 입찰공고 기준에 포항시민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원식 포발협 회장은 "포항 영일만항은 정부가 직접 추진한 국가항만이다.영일만항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정부의 사업 내용이 부실했다는 소리나 다름없다"며 "비록 포항이 떨어지더라도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공정한 입찰조건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건담 프라모델 빌더즈 월드컵석유공사는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탐사 항만 하역에 관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일부 항목에서 부산항을 제외한 모든 항만이 감점을 받게 하는 등 영일만항이 최저 입찰 점수조차 넘길 수 없도록 규제하면서 불공정 입찰 논란이 불거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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