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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요구자본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말 지급여력 상황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올 3월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23.6%로 전분기(232.2%)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2.8%로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순위손해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4.7%로 같은 기간 6.7%포인트 떨어졌다.
지급여력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이며,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순위감독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지난 석 달 동안 보험사의 가용자본보다 요구자본이 더 많이 늘면서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했다.
올해 3월 말 경과조치 이후 K-ICS 가용자본은 26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 늘었다.할인율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0조3000억원 감소한 반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순위신계약 유입 등에 따른 조정준비금이 6조4000억원 늘고 1분기 당기손익이 4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점에 K-ICS 요구자본은 11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했다.주식 위험 등 시장리스크가 1조9000억원 늘었고,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기초가정위험액은 올해부터 새 지급여력비율의 산식 중 운영위험액에 포함되는 항목으로,예실차가 클수록 이 위험액이 크게 잡힌다.
1분기 기준 보험사별 K-ICS 비율을 살펴보면 KDB생명(129.2%)과 MG손보(52.1%)가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기준치(150%)를 밑돌았다.하나손보도 직전 분기(153.1%)보다 23.8%포인트 하락한 129.3%를 나타내며 당국 권고치 아래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23.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