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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가격 인상 불가피
대두 섞은 대체품 수요 급증↑
초콜릿 값 급등에 '이중고'[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루인플루엔자 여파로 인한 계란 값 급등 현상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제과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베이커리에서 갓 구운 에그 타르트(사진=AFP) 
23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미국 제과업계가 급등하는 계란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D.C.의 유명 베이커리‘브레드 퍼스트’의 스콧 아우슬랜더 총괄 매니저는 “계란 가격 변동은 항상 있었지만,이번 상황은 다르다”며 “공급업체들도 가격이 언제 정상화될지 혹은 정상화될 수 있을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브레드 퍼스트는 하루 약 150개의 계란을 사용하는 데 급등한 계란 가격 탓에 현재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페이스트리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이는 전체 메뉴의 약 3분의 1에 해한다.특히 대표 메뉴인‘에그 샌드위치’가격은 1달러(약 1430원)올렸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계란 값에 이 업체에선 신입 직원들에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달걀을 굽거나 요리할 때 껍질을 버리기 전 달걀의 내용물을 모두 털어내는 등 달걀 전체를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맨해튼 스위츠 부티크 베이커리’도 몇 주 내에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또 계란 품귀 현상에 계란 대체재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베르너 시몬 사장은 “계란 대체재에는 약간의 계란 노른자와 대두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체 계란 사용량의 5~10%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과업계는 가격 인상 외에도 생존을 위한 계란 대체재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식물성 계란 제품을 제조하는‘잇 저스트(Eat Just)’는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 월마트,홀푸드,카지노시즌2다시보기크로거,퍼블릭스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조쉬 테트릭 잇 저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보통은 우리가 유통업체에 직접 연락해 제품을 소개해야 하는데,카지노 슈최근에는 반대로 유통업체들이 먼저 우리에게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잇 저스트는 공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 및 포장재 주문을 늘리고 추가 생산 일정을 잡았지만,당분간 가격은 동결할 계획이다.테트릭 CEO는 “현재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지만,영도 토토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돈도 비치의 스프라우츠 파머뭣 마켓 식료품점에서 달걀 부족으로 텅 빈 진열대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사진=AFP) 
미 전역에서 계란 가격 폭등은 작년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확산으로 미국 내 40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폐사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계란 공급이 급감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도매 신선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186% 상승했으며,이는 1992년 이후 네 번째로 큰 연간 증가율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상으로는 아직 제과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계란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베이커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빵 값 인상은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많은 제과업체들은 고민하고 있다.워싱턴 D.C.아담스 모건 지역에 있는‘D 라이트 카페 & 베이커리’케리 프랜시스 브래들리 공동 운영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계란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왔지만,검빛경마 어플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과거 30다스(360개) 계란을 50달러에 구매했으나,현재는 200달러 이상으로 300% 이상 올랐다.브래들리 운영자는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겠지만,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공지,매장 내 안내문 게시 등 사전 공지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의 고민은 계란 가격 급등에만 그치지 않는다.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시몬 사장은 “현재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탄했다.
찰스 린지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면 소비자에게 그 이유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