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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대 왕 초상화 모셨던 건물의 현판
국가유산청,日 경매 출품 소식에 환수 나서
데라우치 총독이 유출 주장…증거는 못 찾아
최응천 청장 "3·1절 앞두고 공개해 뜻 깊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아픔을 딛고 한국으로 돌아온 조선 왕실 유물‘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실물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재단)은 라이엇게임즈 후원을 받아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환수한‘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언론공개회를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일본 개인 소장품,카지노 감독라이엇게임즈 후원 통해 환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어떻게 일본으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매사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데라우치 총독은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경복궁 건물 일부를 가져와‘조선관’이라는 건물을 지었다.해당 유물 또한‘조선관’에 보관하고 있었다.이후‘조선관’철거 작업에 참여한 한 건설업자가 해당 유물을 발견해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이를 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강혜승 재단 유통조사부장은 “1년간 문헌연구를 진행했으나 데라우치 총독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유출 과정은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유물을 정부 간 협의가 아닌 해당 유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환수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이번 환수 매입금액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백현민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 행정사무관은 “1965년 일본과 맺은 문화재협정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에 대해선 자발적인 기증을 장려한다는 내용만 담고 있다”며 “경매를 중지시키지 않고 유물을 환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경매 중단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후 일반 공개…2030년 경복궁 선원전 복원 계획
선원전(璿源殿)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모시고 의례를 지냈던 신성한 공간이다‘선원’(璿源)은‘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중국 역사서‘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왕실의 유구한 뿌리’라는 의미다.국가유산청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해당 유물이 1868년 경복궁 재건 당시 선원전에 걸려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조선왕실의 뿌리와 전통의 계승을 상징하는 경복궁 선원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 유물을 3·1절 106주년을 앞두고 공개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며 일반 공개도 계획하고 있다.향후 경복궁 선원전을 복원하게 되면 제 위치를 찾을 전망이다.경복궁 선원전 자리에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들어서 있다.국가유산청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으로 이전하는 시점에 맞춰 2030년부터 선원전 일대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