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굴기'를 이끄는 공업정보화부 수장이 부패 혐의 조사설 속에 두 달여 간 자취를 감췄다가 결국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이 공업정보화부 당 조직 서기에서 해임되고 리러청(李樂成) 랴오닝성장이 후임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업정보화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의 관련 책임자가 이날 부처 간부 회의에 참석해 중앙의 이런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도일보는 부장직도 곧 리 신임 서기가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부장 교체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를 거쳐야 합니다.공업정보화부는 당조 서기 교체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성도일보와 FT는 진 부장이 부패 혐의로 해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 네 명을 인용해 진 부장이 뇌물수수 관련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FT와 블룸버그 통신은 진 부장이 중국의 중공업,소울 카지노 주소자동차 산업,프리벳 블랙잭통신·전자업계를 감독하면서 첨단 칩 산업 구축 등 미국과의 기술경쟁 노력에서 중심 역할을 한 '기술 차르'였다고 부연했습니다.
1965년생으로 올해 60세인 진 부장은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 회장으로 있으면서 중국의 첫 자체 제작 중형 여객기 C919 개발을 주도한 항공우주 전문가로 2022년부터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맡아왔습니다.
진 부장은 약 두 달간 중요 정부회의 등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성도일보는 지난 1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 회의에 진 부장이 불참하는 등 연초부터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습니다.
FT는 공업정보화부 회의 기록 등을 토대로 진 부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시 주석의 새로운 산업화 정신을 논의하는 회의를 이끈 것이 마지막 공식 행보였다고 전했습니다.이전까지 그는 회의 주재나 컨퍼런스 연설,리창 국무원 총리의 시찰 수행 등 공개 일정이 이틀에 한 번씩은 있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대리인이 그의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지난달 5일 국무회의 때도 외국 귀빈을 맞이하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제외하면 진 부장이 유일하게 불참했으며,호텔 카지노 주소지난달 25일 리 총리의 국영 통신사 방문은 신궈빈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진 부장은 시 주석이 2023년 3연임 해 새 내각을 발표한 이후 낙마한 네 번째 장관급 인사입니다.앞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탕런젠 농업농촌부장이 부패 조사 대상에 올라 물러났습니다.친강 전 외교부장은 지난해 6월 돌연 사라진 뒤 7월 해임됐으나 중국 당국은 그의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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