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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에 근무하는 조모(33)씨는 지난해 9월 회사로부터 주택 자금 1억원을 대출받았다.조씨는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한도까지 줄어들었다"며 "금융권 대출로만은 부족해 결국 회사 대출로 메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택 구매 등을 위한 사내대출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자 은행 대신 회사에서 돈을 빌린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SGI서울보증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 '직접 사내대출'은 지난해 1조3419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이 사내 기금 등을 통해 직원에게 직접 대출을 한 경우만 한정한 대출액이다.5년 전인 2019년(8099억원)과 비교해 5320억원(65.7%) 늘었다.
지난해는 생활비 목적의 사내대출이 줄면서 전년(1조3922억원)보다 직접 사내대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다.그러나 주택 구매자금 같은 주거비 목적의 사내대출은 9980억원으로 전년(9827억원)보다 늘었다.주택 매매나 전세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 위주로 사내대출이 불어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