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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영향 감안해 인상시점 결정”
가스公‘손실’3월말기준 13조 넘어정부가 주택과 상가 등에서 쓰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팔수록 손해라 소폭 인상을 검토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달 중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다만 “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다”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수준이나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가스 요금은 통상 매 홀수 달 1일에 조정하지만 정부가 인상하기로 결정하면 9월 1일 전에라도 올릴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랐지만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이로 인해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5000억 원(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불어났다.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의 손실이다.여기에 지난해 순손실 7474억 원(연결 기준)을 더하면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올 5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미수금은)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안정적 가스 공급을 위해선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