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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무마 명목 금품 수수 브로커·경찰관도 포함돼 …10명 구속·9명 불구속
대구=박천학 기자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조직과 수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브로커,유르고르덴경찰관 등 1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소창범)는 1일 수백억 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 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등 총 8명을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또 A 씨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브로커 B 씨 등 2명은 변호사법 위반 및 제3자뇌물취득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아울러 수사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팀장급 경찰관 C 씨와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미리 알려준 뒤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D 씨 등 경찰관 2명은 부정처사후수뢰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680억 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진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자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B 씨에게 경찰관에게 공여할 뇌물 5000만 원을 준 혐의다.B 씨는 A 씨와 공모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지난해 7월 A 씨로부터 C 씨 등 2명에게 줄 뇌물 등 5000만 원을 수수해 또 다른 브로커에게 건네고 이 브로커로부터 A 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 및 집행 계획을 듣고 A 씨를 도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A 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 및 집행 계획 등 수사상황을 브로커에게 알려주고 필리핀 콜 센터 조직원들에 대한 불구속 수사 등 편의 제공을 약속한 뒤 772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다.또 D 씨는 지난해 8월 브로커에게 A 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알려주고 도주하게 한 뒤 126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한 불법도박사이트 사건에 대해 계좌추적,유르고르덴통신자료 분석,유르고르덴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유르고르덴도박사이트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압수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통해 이 사건 실체와 브로커와 경찰관의 부정한 거래 등 부패 범죄를 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