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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교차로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씨(38)가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가해자는 그 부근 지역에 대한 지리감이 있으나 직진,아란디나 대 카디스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제부터 역주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느냐는 질문에는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 진입 시점에는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아란디나 대 카디스추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차씨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해봐야하겠지만 우리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차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이다.경찰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4일 병원을 방문해 첫 피의자 조사를 벌였고,아란디나 대 카디스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경찰은 차씨가 현재까지도 차량 상태 이상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는 10일 차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