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일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온 김진하 양양군수.연합뉴스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김종헌 지원장)는 27일 오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바카라 보너스배팅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군수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김 군수 측은 "기록이 방대해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 전까지 증거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와 A씨를 강제로 끌어안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뇌물공여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도 법정에 섰다.A씨는 김 군수에게 토지 용도지역 변경 등을 청탁하기 위해 현금 2천만 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다.또한 박봉균 군의원과 공모해 김 군수에게 토지 매입을 해주지 않을 시,무료룰렛게임성관계 동영상을 언론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도 다음 기일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진술했다.한편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를 받는 박봉균 의원은 공소 내용을 부인했다.
이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20일 오전 11시에 열린다.앞서 전날 열린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에서는 개표 성사 기준(33.3%)에 못 미치는 32.25%의 투표율을 기록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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