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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공중전의 미래는 이제 드론”
우크라이나전에서 공격용 드론 상용화 돼
미래전에서 가장 무서운 살상 무기로 떠올라
이미지 픽사베이#1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정부효율부DOGE’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비효율을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그는 “F-35는 비싸고 복잡하며,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한다”며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도 있다.이제 공중전의 미래는 드론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X(구 트위터)계정에 올렸다.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록히드 마틴의 F-35의 대당 가격은 1억 달러를 상회한다.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텔스 전투기로 향후 5,000억 달러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 찬물을 뿌린 머스크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엄청나게 싸지만 그 효용성을 속속 증명하고 있는 드론이다.
#2 지난해 12월 17일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북한군 약 100여 명을 공격했다며 그 영상을 공개했다.북한군은 드론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군처럼 몸을 낮추거나 엄폐하지 않고 마치 돌격작전을 하듯 서서 드론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격퇴’라는 2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비디오 게임의 가장 초보적인 단계를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3‘원 샷,원 킬’로 상징되는 저격수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인 29세 올렉사드로 다흐노에 관한 기사를 썼다.학창 시절 공부는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했다는 그는 드론을 조종해 1년 반 동안 러시아군 300여 명을 사살했다.미국 역사상 최고의 스나이퍼 크리스 카일이 이라크전에서 사살한 약 230여 명보다 많은 숫자이다.이는 특공무술을 연마하고,암벽을 타는 마초형 병사가 아닌‘빠른 판단력,예리한 눈,그리고 민첩한 손놀림’이 이제 최정예 병사의 조건이란 뜻이다.
가성비,효율성,인명 피해 전무… 드론의 장점
‘드론Drone’의 사전적 의미는‘수컷 꿀벌’이다.드론이 무인 항공기의 상징이 된 것은 드론의 프로펠러 소리가 마치 벌의 날갯짓과 흡사해서다.드론의 역사는 꽤 길다.이미 100여 년 전 드론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물론 초기의 드론은 조악했지만 그 이후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무인비행체의 다목적 활용 필요성을 주목,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드론의 기본 형상인 네 개의 프로펠러 형태를 처음 개발한 곳은 일본이다.1980년대 말 일본의 장난감 헬리콥터는 약 3분간 비행이 가능했다.무선·공중촬영이 가능한 드론은 2010년 프랑스 패럿사가 개발한 AR드론이다.이 드론은 모바일,태블릿으로 조종이 가능했다.
드론 개발의 최초 목적은 군사용이었지만 드론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은 민간부문이었다.패럿사의 드론이‘드론’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드론은 농업,환경 감시,정찰,구조,배송,경비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그중 배송 분야는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미국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하여 30분 이내에 물품을 배송하는‘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서비스를 개발했고 구글은 드론 택배서비스인‘프로젝트 윙Wing’을,그 밖에 DHL,UPS 등의 배송업체도 시범 및 실제 운영을 하고 있다.
드론은 적은 인원,저비용으로 많은 곳,넓은 지역,인간이 들어서기 어려운 지형지물,화재나 천연재해 발생 지역 등을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다.이미 일본은 노령 인구 증가와 청년 인구의 농업 기피를 대처하기 위해 일본 전체 농경지의 약 40%를 드론으로 관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드론과 무인항공기 등으로 중동이나 세계 분쟁지역에서 정찰,감시,암살 작전에도 드론을 사용했지만 그간은 지엽적이고,매우 특수한 작전 수단이었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거의‘게임 체인저’로 그 역할이‘격상’되었다.개전 초기,전 세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 달 안에 점령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막상 전투가 시작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미지 픽사베이초창기 러시아의 최신 전차와 장갑차들이 벌판을 가로지르며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바로 이 드론이 정밀타격이 가능한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이다.러시아가 자랑하는 T-72,T-80 전차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에 노출되자마자 파괴되었다.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의 가격은 세트당 3억 원,터키제 드론의 가격은 미상이지만 대충 1억 원 선으로 예상된다.이‘값싼 드론’으로 100억 원이 넘는 고성능 전차들이 무력해진 것이다.현재 우크라이나군은‘FPV 드론’을 사용하는데 이 드론의 생산단가는 약 400달러,한화로 약 56만 원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에 점령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군사 원조나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우크라이나가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바로‘드론’이다.
50만 원짜리 드론으로 100억 원 전차 파괴
러시아도 드론을 쓰기 시작했다.그래서일까.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최강 전차인 M1A2전차 운용을 중지시켰다.지금까지 러시아는 약 3,000대,우크라이나는 700대의 전차를 손실했다.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은 마치 휴전을 앞둔 6.25 당시와 비슷하다.트럼프의 노골적인‘전쟁 멈춤’에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다.그 순간까지 단 1m의 땅이라도 더 전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특히 우크라이나는 더 심각하다.영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에 점령당한 데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군사 원조나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바로 드론이다.
이미지 픽사베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에 드론 시스템 부대를 창설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약 100만 대의 드론을 생산해 러시아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했다.우크라이나로서는 장기전으로 가중되는 군비,줄어드는 미국과 서방의 원조를 대체할 것은 드론뿐이라고 결정한 것이다.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드론 제조사 비리는 한 달에 약 6,000대의 자폭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이 60만 원짜리 드론으로 수백 원의 러시아 첨단무기에 맞서는 것이다.러시아 역시 드론 생산과 수입에 온 힘을 쏟고 있다.이처럼 두 나라가‘드론 전쟁’에 돌입한 것은 무엇보다‘드론의 가성비’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비용 저렴.정밀도 높고 인명 피해 없어 드론은‘현대전의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일론 머스크의 말대로 수백억 원의 전차,수천억 원의 전투기,수조 원이 들어가는 전투함도 60만 원에서 1억 원대의 드론으로 공격이 가능해진 것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드론은‘조종수 1인칭 시점’이었다.조종수가 카메라를 통해 적을 발견하면 공격하는 시스템이다.하지만 전쟁 3년 동안 군사용 드론은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루었다.바로 AI를 장착해 조종수 없이도 드론 혼자서 목표물을 찾고,돌격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조종수에 의한 드론 공격의 성공률은 보통 10~50% 선이라고 한다.하지만 AI를 장착한 드론은 그 성공률이 80%를 넘는다.
군사전문가들이 향후 전쟁에서 드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가성비 외에 또 있다.그것은 GPS위성과 연결되어 정밀도가 향상되었고,무엇보다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다.적은 인원으로 어떤 장소에서도 빠르게 공격할 수 있으며,
룰렛돌리기전투기나 헬리콥터처럼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아 격추되어도 인명 사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드론 강국,미국-이스라엘-중국
현재 전 세계의 드론 시장 규모는 약 337억 달러(한화 약 48조 원)이다.독일의‘드론 인더스트리 인사이트’는 향후 드론 시장이 2030년에 약 545억 달러(약 80조 원)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중 군용 드론 시장의 규모는 2023년 144억 달러(약 20조 원)에서 2030년에는 356억 달러(약 51조 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최첨단 드론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스라엘 그리고 중국이다.이 중 미국은 최첨단 테크기업과 미국의 전략상 필요에 의해 지난 10년간 드론의 획기적 기술 발전을 이룩했다.이스라엘 역시 자국 보호를 위해 다양한 드론을 개발했다.드론의 실제 사용 경험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이미지 픽사베이중국의 드론 생산업체인 DJI는 국가적 후원을 받아 성장하며 지금은 세계 드론 시장의 강자가 되었다.DJI를 비롯한‘가성비 대비 고성능’의 중국산 드론은 미국에서 개인 취미용 90%,응급구조용 시장 80%,산업용 70%를 차지하고 있다.이 중 DJI는 미국 시장의 76.1%를 이미 장악하고 있다.그 뒤를 이어 미국의 인텔 4.1%,중국 유닉 2.6%,프랑스 패럿 2.5%,미국 3D로보틱스가 0.6%의 비중을 차지한다.미국 역시 이 점을 중요시하고 있다.그동안 중국산 드론은 가성비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현재 중국 드론의 기술력은 미국의 최신예 정찰,군사 드론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전쟁 비용 줄여주는 게임 체인저 vs 무서운 살상 무기미국은 드론에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일테면 팔란티어사의 AI가 내장된‘세이커 정찰 드론’은 10km 범위에서 목표물을 식별하고 어떤 무기로 공격할지도 스스로 선택한다.이처럼 드론은 미국의 거대한 테크기업 혹은 스마트업체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또 하나 주목할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많은 나라들이 얻었다는 점이다.그것은 나날이 늘어가는 최신 무기 경쟁에 소요되는 막대한 군비를 대체할 수 있는‘새로운 길의 발견,바로 드론이다.전차,
문명5 과학자 슬롯전투기,전투함 등을 5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을 넘지 않는 드론으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드론은 산업,상업적 사용에서 인간의 편리성을 도와주는 기계임은 분명하다.하지만 다른 면으로는 인간을 공격하는 가장 무서운 무기인 것도 사실이다.한 군사 전문가는‘드론의 프로펠러 소리를 듣는 순간,이미 늦었다.그 다음은 죽음이다’라는 무서운 경고를 했다.전쟁을 통해 더 좋은,즉 더 살상력을 장착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글 권이현(라이프 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8호(25.2.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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