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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AfD) 3년여 만에 지지율 '2배',실용적인 놀이 카지노총선 2위…"경제불안·반이민 정서로 젊은 층 지지 확대" 2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 첫 번째 출구 여론 조사 결과를 확인한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AfD) 공동대표와 당원들이 기뻐하는 모습./AFPBBNews=뉴스1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극우 성향인 독일대안당(AfD)이 20% 안팎 득표율을 얻어 제2당을 차지할 전망이다.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제2당에서 오르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이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등 미국 현 정부 인사의 발언도 영향을 줘 논란이 인다. 
2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AfD는 예상 득표율 20.8%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제2당으로 부상했다.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8.5%로 1위,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이 16.4%로 3위를 기록했다.녹색당은 11.6%,콘솔게임기좌파당은 8.8%로 예측됐다.
AfD는 2021년 총선 득표율 10.4%에서 3년여 만에 지지율이 2배로 늘면서 현 집권당인 SPD를 처음으로 밀어냈다.AfD의 알리스 바이델(46) 공동 대표는 "지난 선거와 비교해 두 배의 표를 얻었다"며 "역사적 승리"라고 자찬했다.
다만 AfD가 연립정부(연정)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다수 합의인 '극우 방화벽' 때문이다.차기 총리가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는 SPD와 연정을 우선한다면서 AfD와 연정 협상에는 선을 그었다.이에 AfD의 바이델 대표는 반발하며 "보수당인 제1당이 우리가 아닌 좌파 정당과 연정을 구성해 국민 뜻을 무시한다면 다음에는 AfD가 제1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이지혜 디자인기자AfD는 빠른 속도로 지지율을 올리며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2013년 창당한 AfD는 그해 총선에선 4.7%를 득표하며 의회 진출엔 실패했으나 2017년 총선 때 12.6%를 얻어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했다.2021년 총선 때는 10.4%를 득표해 5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9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1%를 기록해 2위로 뛰어올랐다.같은 달 치러진 튀링겐 주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극우 돌풍을 일으켰다. 
로이터통신은 중·장년층이 지지 기반이던 AfD가 수년 동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유럽 내 경제 불안과 반이민 정서 등이 커지면서 지지층 연령대가 젊어졌다.출구조사에 따르면 25~34세 유권자 중 AfD 투표 비율은 22%를 기록해 70세 이상 유권자 비율(10%)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최근 독일 내에서 난민이 연루된 흉기 난동,차량 돌진 등 범죄가 잇따르면서 반이민 정서가 한층 고조됐다.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 설문에 따르면 '외국인이 독일에 너무 많이 유입돼 걱정된다'고 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55%에 달했다.투표한 정당별로는 AfD 지지자의 89%,마작 카페CDU·CSU 연합 지지자의 70%가 이같이 답했다.양쪽 다 보수 성향 정당이다. 지난 22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에 올린 글.AfD를 지지하고 있다.AfD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적으로 AfD를 지지해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머스크는 바이델 대표와 대담하며 AfD 투표를 독려하고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독일 주간지에 기고하기도 했다.총선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X에 대놓고 AfD를 응원했다.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메르츠 CDU 대표는 이날 "머스크의 독일 선거 개입은 터무니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독일 주류 정당들이 AfD에 '방화벽'을 세우는 것을 비판하며 AfD를 감쌌다.같은 날 밴스는 바이델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fD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으나 당시 밴스의 연설을 두고 "맞는 말"이라며 옹호했으며,이날 선거 결과를 두고는 "독일과 미국에게 굉장한 날"이라며 환영했다.이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보수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 국민들도 에너지와 이민 등 상식에 맞지 않는 의제에 지쳤다"고 평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독일 선거 개입이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MSNBC는 "머스크와 밴스는 독일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노력했다"며 "민주주의에 덜 민감한 인물이 독일 지도자에 뽑힌다면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이 미국에 맞서기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