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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딥시크 등 빅테크 공세

삼성·현대차,AI 전방위 협력나서

2032년 車 SW시장 규모 155조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10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작년 10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차량 내에서 목적지만 입력하면 '출근모드'가 실행돼 매장 도착 전 에어컨,사이니지,가전 등이 작동된다.재고 현황이나 필터 교체 등 필요한 업무 리스트도 받아서 다른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도 영업 준비를 할 수 있다.

목적지를 집으로 입력해 '퇴근 모드'를 실행하면 매장 내부 기기들의 전원이 꺼지고,카메라를 통해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알림을 줘 에너지 절감과 보안 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차량 내에서 원격으로 숙소 기기 모니터링,소음 등 이상 행동·유지보수 알림,토토 승인 전화 디시체크인·체크아웃 관리,공조 최적화,고객 부재 시 에너지 낭비 방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차량이 숙소에 가까워지면 소모품 교체,유지보수 리스트 등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를 미리 알려줘 손쉬운 운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기아가 차에서 사무실을 원격 제어하고,바카라 출 목표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또 인공지능(AI)이 알아서 가게를 관리해 주는 미래 첨단 솔루션을 선보였다.기아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첫 공개한 PBV(목적기반모빌리티)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기업간거래)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더하니 이처럼 공상과학 같은 현실이 만들어졌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미국과 중국,일본의 공세를 떨쳐내고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특히 기아와 삼성전자는 각각 PBV,스마트싱스 프로를 기반으로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양사간 시너지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완성차-빅테크,가속화되는 'SDV 합종연횡'

SDV는 소위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면서 기존 완성차의 하드웨어 기술력뿐 아니라 AI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핵심으로 평가된다.

빅테크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도전 기회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로,이러한 움직임은 벌써부터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도요타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업에 나서겠다고 깜짝 발표해 세계가 주목했다.아마존(죽스),구글(웨이모)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BYD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협업하기로 하고,자율주행 시스템 '신의눈'을 저가 모델에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일본에서는 소니와 혼다가 '소니혼다모빌리티' 합작사를 세우고 이번 CES 2025에서 전기차 아필라를 첫 공개하고,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비서를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도 SDV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손을 잡았다.이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포티투닷은 작년 9월 SDV 플랫폼 개발과 전장용 시스템온칩(SoC) 등 전장부품 공급 확대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차량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작년 275억5000만달러(36조7000억원)에서 2032년에는 1165억6000만달러(155조원)로 추산된다.연 평균 19.8%의 고공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와 빅테크간 협업과 경쟁 구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3세 화합'에 삼성-현대차 시너지 기대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AI B2B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삼성전자는 작년 9월 독일 IFA 2024,지난달 미 CES 2025에서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의 방향성으로 AI 스토어,AI 오피스,AI 스테이,AI 아파트 등 4개 분야를 제시한 바 있는데,이번 협업으로 모빌리티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양사간 협업이 모빌리티를 넘어 새로운 AI 모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한 예로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 빌딩에는 현대차그룹의 주차·배송로봇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를 모두 적용해 미래 '스마트 오피스'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양 사가 본격적인 의기투합에 나설 경우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동맹 관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5월 전격 회동에서 비롯됐다.1995년 삼성전자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양사는 25여년간 관계가 끊겼지만,이후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관계가 개선된 것이 선견지명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재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되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협력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양대 대기업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타라고나(스페인)=

임주희·장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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